REsourceEU 전략 일환… 구매력 통합해 희토류 등 전략 자원 의존도 분산
희토류·배터리·방산 원자재 집중 매칭… 2030년까지 역내 조달 비중 확대 목표
희토류·배터리·방산 원자재 집중 매칭… 2030년까지 역내 조달 비중 확대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개별 기업의 구매력을 하나로 묶어 시장 협상력을 높이고, 특정 국가가 공급망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3일부터 에너지 및 원자재 통합 조달 플랫폼의 ‘핵심 광물’ 부문 운영을 시작하고 수요 기업들의 신청 접수에 돌입했다.
◇ ‘구매자 연합’으로 중국 지배력에 균열… 첫 매칭 9월 발표
이번 플랫폼 출범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EU의 ‘REsourceEU’ 전략의 핵심 실행 단계다.
플랫폼은 역내 구매자들의 수요를 취합해 전 세계 공급업체와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최종 계약은 양측이 직접 체결하지만, EU 차원에서 수요를 통합함으로써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힘들었던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풍력 터빈, 방산 장비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방산 원자재에 집중한다.
첫 번째 매칭 결과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며, 앞서 시행된 수소 부문에서는 이미 273건의 매칭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제2의 에너지 위기’ 방지… 특정국 의존도 65% 미만으로
EU의 이러한 행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겪었던 에너지 종속의 뼈아픈 교훈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
2030년까지 핵심 광물 연간 수요의 10%를 직접 채굴하고, 25%를 재활용, 40%를 역내에서 처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플랫폼 개발에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슬로바키아 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했으며, 900만 유로(약 13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어 고도화된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 한국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한국의 배터리 소재 및 희토류 가공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유럽 내 잠재적 고객사를 대량으로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탈중국 공급망을 찾는 유럽 기업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다.
EU가 공동구매를 주도함에 따라, 광물 채굴 및 가공 과정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유럽 수출 시 탄소 배출량 관리 등 높은 환경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EU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광물 확보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K-자원 안보 플랫폼’ 등을 통해 주요 광물 보유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