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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 ‘스페이스X IPO’ 올라탔다…7일새 100% 폭등 ‘숏스퀴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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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 ‘스페이스X IPO’ 올라탔다…7일새 100% 폭등 ‘숏스퀴즈’ 비상

2년 만에 날아오른 우주선…‘10억짜리 티켓’ 판매 재개에 월가 발칵
“펀더멘털 실종된 밈 주식” 경고에도 개인 투자자 ‘우주 광풍’ 합류
시총 2400조 역대급 대어 상장 임박…로켓랩·인튜이티브 머신즈 일제히 요동
‘PSR 200배’ 버진 갤럭틱의 도박…2026년 하반기 상업 비행 성공이 관건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전광판에 버진 갤럭틱(SPCE)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전광판에 버진 갤럭틱(SPCE)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 홀딩스(Virgin Galactic Holdings-SPCE)의 주가가 비행 시험 재개 소식과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각) 인베스터스허브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버진 캘러틱은 36.42% 치솟아 오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 19.53% 급등 마감한 데 이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버진 갤럭틱은 7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최근 5거래일간 누적 상승률은 100%를 넘어섰다.

이번 주가 급등은 기업 자체의 기술적 성과와 더불어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업계 최대어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했다.

'VSS 유니티' 활공 비행 성공…상업 운항 재개 청신호


최근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자체 우주선의 비행 재개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5월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프로토타입 우주선인 'VSS 유니티(VSS Unity)'의 활공(Glide)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행은 약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비행 시험 운영에 복귀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버진 갤럭틱이 상업 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영진은 이번 유니티 비행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숙련도를 바탕으로 차세대 '델타(Delta) 클래스' 우주선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2026년 3분기 중 새 우주선의 활공 시험을 진행하고, 4분기에는 본격적인 상업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예정된 약 50회의 임무에 대한 티켓 판매를 재개했으며, 좌석당 가격은 75만 달러(약 10억 원)로 책정됐다.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신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버진 갤럭틱의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기 사업 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금 관리 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스페이스X IPO 예고에 우주 섹터 전반 '온기'


버진 갤럭틱의 개별 호재 외에도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NASDAQ:SPCX)가 2026년 5월 21일 IPO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공식화하자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Re-rating)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의 이번 상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되며, 예상 기업 가치는 약 1조 7,500억 달러에 달한다.

역대급 대어의 등장 가능성에 시장에 상장된 다른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요동쳤다. 로켓랩(RKLB), 인튜이티브 머신즈(LUNR), 플래닛랩스(PL)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버진 갤럭틱 역시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각됐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이 우주 관광 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장사라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강하게 자극했다.

여기에 높은 공매도 비율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버진 갤럭틱 주식의 약 23%가 공매도 물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상황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숏 셀러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발생해 향후 몇 주간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 우려 가시지 않아…성공적 이행이 관건


다만 시장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 가치가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경고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의견은 대체로 '중립'에 머물러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3.55달러 수준이다. 이는 최근 급등한 주가 대비 약 21.63%의 하락 가능성을 의미한다.

비관론자들은 버진 갤럭틱의 시가총액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이 회사는 매출 창출이 극히 제한적인 반면 주가매출비율(PSR)은 200배를 웃돌고 있으며, 영업 손실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많은 기관 투자자들은 버진 갤러틱를 탄탄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우량주라기보다는 시장의 감정과 스토리텔링에 의해 움직이는 '밈 주식(Meme Stock)'의 연장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국 이번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여부는 버진 갤럭틱이 제시한 2026년 하반기 상업 비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스페이스X IPO로 촉발된 우주 섹터의 초기 과열이 진정된 이후에도 자체적인 성장성을 증명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