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우주 야망 ‘제동’… 달 착륙 프로젝트 불확실성 증폭
미 항공우주국 “데이터 전면 재검토”… 민간 우주 경쟁 판도 변화 예고
미 항공우주국 “데이터 전면 재검토”… 민간 우주 경쟁 판도 변화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이끌 핵심 로켓 ‘뉴 글렌’이 지상 시험 중 폭발하면서, 향후 인류의 달 복귀 일정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의 2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뉴 글렌 로켓의 ‘핫파이어(Hotfire)’ 연소 시험 도중 기체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발생한 궤도 이탈 오류로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은 직후, 운항 재개 승인을 얻어 진행한 첫 시험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크다. 현장에는 화염이 두 시간 넘게 치솟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테미스’ 로드맵 흔들… NASA-민간 협력에 냉기류
이번 사고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단순한 기업 사고를 넘어 미국 주도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NASA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블루오리진을 200억 달러(약 30조 1400억 원) 규모의 달 기지 건설 첫 미션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다.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관리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주 비행은 가혹하며, 신형 대형 로켓 개발은 극도로 어려운 과정”이라며 “이번 이상 징후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달 기지 건설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폭발이 단순한 기술적 결함인지, 혹은 로켓 설계 전반의 근본적인 문제인지에 따라 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IV’ 임무까지 연쇄적인 일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우주 굴기’ 노리는 두 거물, 정면충돌과 연쇄 사고
머스크는 사고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행한 일이다. 로켓 개발은 어렵다”라며 경쟁사의 실수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민간 우주 기업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달 기지 건설을 위해 명운을 건 기체”라며 “최근 잇따른 기술적 난관은 민간 기업의 상업용 로켓 운용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조사와 일정 재편이 관건
블루오리진은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이상 징후 조사’에 즉각 착수했다. 베이조스 창업주는 “초기 단계라 원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무엇이든 재건해 다시 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FAA의 추가 조사와 NASA의 엄격해진 검증 기준은 블루오리진의 하반기 발사 계획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발 사고는 미국 민간 우주산업이 직면한 ‘비용 효율성’과 ‘운용 안정성’ 사이의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향후 NASA가 발표할 사고 보고서의 수위와 내용에 따라, 인류의 달 복귀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우주 경제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