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샹그릴라호텔 CEO, 경쟁력 위해 교육 개편 주장”
광둥어 배제 논란 속 홍콩 정체성 갈등 확산 가능성
광둥어 배제 논란 속 홍콩 정체성 갈등 확산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특별행정구 홍콩의 학교에서 광둥어 대신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을 주요 교육 언어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후이궈 샹그릴라호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의 공교육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언어와 문화 측면에서 중국과 더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 언어 전환 주장
후이 CEO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 참석한 자리에서 “장기적으로 표준 중국어를 학교 교육의 주요 언어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중국 본토의 우수 공립학교를 홍콩에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 정체성 충돌 우려
다만 이런 변화는 지역 정체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광둥어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 남부에서 약 5500만 명이 사용하는 언어로 홍콩 영화 산업과 전통 문화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광둥성 등 지역에서도 표준 중국어 사용 확대를 추진해 왔고 이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문화적 정체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 재계의 중국 연계 강화 흐름
한편, 샹그릴라호텔그룹은 전 세계 82개 호텔 중 50개를 중국 본토에서 운영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 20억 달러 가운데 약 6억3000만 달러(약 9200억 원)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같은 행사에서 링컨 판 자딘 매서슨 CEO는 “홍콩 기업들이 의사결정과 위험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문화가 부족하다”며 “식민지 시기 영향이나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의중을 살피려 했던 태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