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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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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유조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

블룸버그 “트럼프 해상 봉쇄 시험”…중국 연계 선박 항로에 시장 촉각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연계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상 봉쇄 조치를 시험하는 양상을 보였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형 유조선 ‘리치 스타리(Rich Starry)’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이동했다.

이 선박은 지난 2023년 이란의 에너지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 봉쇄 시행 직후 재시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선박은 봉쇄가 시작된 지난 13일 한 차례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가 되돌아갔고 몇 시간 뒤 다시 항로를 재개해 14일 해협 동쪽으로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선박이 이란 항구에 기항했는지 또는 화물을 적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 선박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며 미국의 제재 집행 방식과 실제 봉쇄 강도를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 “문제는 통과 여부 아닌 집행 강도”


미국 반이란 단체 ‘유나이티드 어게인스트 뉴클리어 이란’ 자문인 찰리 브라운은 “핵심은 선박 통과 자체가 아니라 미 해군이 어떤 수준의 집행 수단을 어디에 적용하느냐”라고 말했다.

리치 스타리호는 초기에는 중국 선주와 승무원을 표시했으며 이는 페르시아만 긴장 상황에서 선박들이 자주 사용하는 안전 조치 중 하나다. 이후 목적지를 오만 소하르 항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항해 과정에서 위치 신호가 불규칙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자 교란 영향으로 분석된다.

◇ 다른 제재 유조선도 이동


또 다른 유조선 ‘엘피스(Elpis)’호도 봉쇄 시작 시점에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향했으며 이후 이란 연안 인근에서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선박은 이전 명칭 ‘참탕(Chamtang)’으로 이란 원유 거래와 관련해 지난해 미국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선박 추적업체 자료에 따르면 이 선박은 해협 통과 시도 이전 이란 항구에 정박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두 선박 모두 13일 오후 3시 이전에는 이란 항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이 설정한 유예 조치 적용 여부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