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실 점포 1045곳 전격 폐쇄하며 고수익 중심 매장 재편 착수
신선 식품 강화한 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차별화된 푸드 경쟁력 확보
유가 급등 위기를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 2027년 미국 증시 상장 정조준
신선 식품 강화한 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차별화된 푸드 경쟁력 확보
유가 급등 위기를 체질 개선 기회로 삼아 2027년 미국 증시 상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단순히 매장 숫자를 늘리는 과거의 성장 방정식에서 탈피해, 부실 점포를 과감히 걷어내고 그 자리를 고부가가치 신선 식품으로 채우는 ‘질적 전환’을 선택한 것이다.
시큐러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7-Eleven의 모기업인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가 2026 회계연도 내에 북미 지역 645곳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1045곳 이상의 부실 점포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저수익 소형 매장 정리와 ‘푸드 데스티네이션’ 전략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규모 축소가 아닌, 수익성이 낮은 소형 매장을 정리하고 식품 경쟁력을 갖춘 대형 매장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재편이다.
세븐앤아이홀딩스 스탠 레이놀즈 사장은 최근 열린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선 식품을 강화한 매장의 하루 평균 매출이 시스템 평균보다 18%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담배나 음료 등 공산품 판매에 의존하던 기존 소형 매장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이 식사를 위해 직접 방문하는 ‘푸드 데스티네이션(Food Destination)’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와와(Wawa)나 버키스(Buc-ee’s) 같은 경쟁사가 대형 주방 시설과 다양한 즉석조리 메뉴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7-Eleven은 2027년까지 500개 이상의 매장을 신규 개설하거나 대대적으로 리뉴얼하여 조리 시설을 확충한 대형화 모델을 표준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에너지 비용 압박과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수익성 제고
거시경제 측면에서 이번 결단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고를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은 주유소 병행 매장의 운영비용을 대폭 상승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내년 이후로 예정된 미국 증시 상장(IPO)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고수익 ‘푸드 중심’ 모델로의 전환에 성공할 경우, 단순 소매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서비스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부실 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과정 자체가 상장을 위한 필수 관문인 셈이다.
‘슬러피’에서 ‘신선 식품’으로의 유통 패러다임 전환
7-Eleven의 변신은 기존의 대표 상품인 슬러피(Slurpee)나 가공식품 중심에서 우유 식빵, 달걀 샌드위치, 미소 라멘 등 아시아권에서 검증된 신선한 고품질 식사 메뉴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한 생필품 구매처를 넘어 지역 거점의 ‘가성비 식당’ 노릇을 수행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유통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국내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7-Eleven의 이번 행보가 오프라인 점포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단행된 이번 대수술이 글로벌 유통 공룡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