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교정책협의회(AFPC) 수석부회장, 포브스 기고문서 “이란 압박 위한 장기 군사 시나리오 현실화…에너지 수출 차단으로 경제 타격 노린 전략” 분석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는 즉흥적 대응이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된 전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해협 봉쇄 조치는 수년 전부터 검토돼 온 대이란 압박 시나리오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미국외교정책협의회(AFPC) 수석부회장인 일란 버먼이 포브스에 낸 기고문을 통해 제시됐다.
◇ “이란 전략 되돌려 사용”…장기 구상 실행
이란은 기뢰 설치와 선박 위협 등을 통해 해협 통과 물량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좁히기 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유가 급등을 유도하면서도 명확한 군사적 대응 명분을 피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것.
이에 대응해 미국은 이란이 해협을 실질적으로 방해할 경우 오히려 해협을 봉쇄해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차단하는 방안을 장기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먼은 “이 전략이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차단하고, 동시에 걸프 지역 원유 의존 국가들을 압박 공조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전쟁 전부터 취약했던 이란 경제
이란 경제는 전쟁 이전부터 심각한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었다.
공식 통계 기준 인플레이션은 70%에 근접했고 환율은 달러당 150만리알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는 사실상 1달러(약 1474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통화 가치가 크게 훼손된 상태임을 뜻한다.
여기에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산업, 전력, 교통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며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초기 추산에 따르면 인프라 피해 규모는 1450억 달러(약 213조7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 봉쇄 현실화 시 글로벌 충격 불가피
미국은 단독으로도 해협 봉쇄를 수행할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동맹국들의 참여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먼은 이번 조치가 이란에 핵 프로그램과 지역 전략 수정이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