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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비나, 2,000억 동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재무 구조 개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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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비나, 2,000억 동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재무 구조 개선 안간힘

30조 동대 자본금의 ‘화학 거물’, 무담보·무보증 ‘3無’ 채권 발행… 금리 9%로 상승
누적 적자 21.5조 동 달해… 자본 잠식 해소 및 운영 효율성 확보가 관건
효성비나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이 최근 2,000억 동(약 112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효성비나이미지 확대보기
효성비나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이 최근 2,000억 동(약 112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사진=효성비나
베트남 화학 산업의 거물로 불리는 효성비나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이 최근 2,000억 동(약 112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발행은 심각한 누적 적자와 자본 잠식 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회사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재무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베트남 경제 매체 마켓타임즈(MarketTimes)에 따르면, 효성비나는 지난달 말 무담보·무보증 조건으로 발행한 회사채를 전량 매각하며 시장의 자금을 흡수했다.

◇ ‘무담보·무보증’ 강수… 조달 금리 9%대로 치솟아


효성비나가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발행사가 직접 상환을 책임지는 구조로,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위험만큼 큰 수익률을 제시했다.

총 2,000억 동 규모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만기 2년의 무담보·무보증·무전환사채(3無) 형태로 발행되었다.

초기 고정 금리는 연 9%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2023년 말 동일한 조건으로 발행했던 채권 금리(연 7.1~7.2%)와 비교해 약 2%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단기 부채 상환과 운영 자금 확보 등 재무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 21조 동 넘는 누적 적자… 자본 잠식 위기의 ‘화학 공룡’


효성비나는 베트남에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자본금이 30조 동(약 1.7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실적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2024년 4.1조 동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4.2조 동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이로 인해 2025년 말 기준 누적 적자는 21.5조 동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손실로 인해 회사의 자기자본은 2024년 12.4조 동에서 2025년 8.2조 동으로 1년 만에 34%나 급감했다.

부채 총액이 2024년 26조 동에서 2025년 21.6조 동으로 감소하며 부채비율은 낮아졌으나, 이는 실질적인 재무 개선보다는 자산 매각이나 부채 조정에 따른 수치적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한국 화학 산업 및 해외 투자 법인에 주는 시사점


모기업의 보증 없이 현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해외 생산 법인은 초기 투자 단계부터 철저한 수익성 관리와 리스크 분산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화학 산업은 고정 금리 비중 확대 등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대한 선제적 방어막을 쌓아야 할 것이다.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금 수혈을 넘어 생산 공정 최적화,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근본적인 이익 구조 개편이 필수적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