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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리튬·코발트 없는 배터리 생산..."아연-할로겐 배터리로 AI 데이터센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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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리튬·코발트 없는 배터리 생산..."아연-할로겐 배터리로 AI 데이터센터 공급"

韓 코스모스랩과 협력...2027년 오사카 샤프 공장서 생산 개시
"2030년까지 수십억엔 투자...연 1GWh 생산 능력 목표"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SoftBank)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일본에서 고가의 리튬과 코발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배터리를 생산해 점점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억만장자 CEO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그룹은 한국 스타트업 코스모스랩과 협력해 일본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저비용 소재로 만든 아연-할로겐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2027 회계연도부터 오사카 인근 샤프의 사카이 액정 디스플레이 공장부지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中 의존도 탈피 노력


이번 조치는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이 산업용 금속 공급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중국은 이러한 자원 채굴과 정제 분야에서 막대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수출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연 기반 배터리는 리튬을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전력 전지의 주요 후보다. 이 분야에서 다른 일본 기업과 대학들도 활동 중이며, 코스모스랩은 한국 정부 기관과 기타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아 유사한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화재 위험 없어...수명은 짧아


아연 기반 배터리는 유기 용매 대신 물을 전해질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화재 위험이 없다. 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단점도 있다.

코스모스랩은 전극에 금속 결정이 쌓여 배터리가 고장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소프트뱅크는 먼저 사카이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새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공장이나 가정에 설치해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저장할 수도 있다.

2030년 연 1GWh 생산 목표


소프트뱅크는 2030년까지 수십억 엔을 투자해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1기가와트시(GWh)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 공장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설 중 하나가 되어 연간 10만 개 이상의 저장 시스템을 일반 가정용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룹은 5월에 발표될 예정인 다음 중기 사업 계획에 배터리 제조를 포함할 예정이다.

기타 개발 프로그램으로는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부유 통신탑인 고고도 플랫폼 기지와 일본 자체 인공지능용 칩이 포함되어 있다.

소프트뱅크의 아연-할로겐 배터리 생산 계획은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리튬과 코발트 같은 희소 금속에서 벗어나려는 일본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화재 위험이 없는 안전성과 저비용 소재 사용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장점으로 꼽힌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