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폭등에 GM 연간 영업이익 2.9조 원 증발 위기
‘고환율·고물가’ 이중고 속 수익성 악화... 자동차 업계 마진 방어 총력
‘고환율·고물가’ 이중고 속 수익성 악화... 자동차 업계 마진 방어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정보 전문매체 구루포커스(GuruFocus)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 스텔란티스(STLA) 등 글로벌 3대 자동차 제조사는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약 50억 달러(약 7조 3670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과 수요 위축으로 고심하던 업계에 '공급망 비용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중동발 원자재 쇼크... GM 영업이익 전망치 2.9조 원 하향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GM은 최근 시장 보고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 탓에 올해 연간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이 당초 예상보다 최대 20억 달러(약 2조 9468억 원)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중동 분쟁 여파로 철강, 알루미늄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제조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포드 역시 공급망 유지 비용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 기반의 스텔란티스는 이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약 10억 유로(약 1조 7232억 원) 규모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판매가를 올리기 어려운 경기 침체 국면에서 제조 원가가 오르는 최악의 마진 압박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호조에도 엇갈리는 평가... 내부 임원들은 570억 원 규모 '매도'
재무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GM의 현재 모습은 외견상 견고하다. 구루포커스의 자체 평가 지표인 'GF 스코어(GF Score™)'에서 GM은 100점 만점에 82점을 기록하며 동종 업계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장 내부의 시각은 냉정하다. GM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 Ratio)은 28.48배로, 과거 평균치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완만한 고평가' 상태로 진단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영진의 행보다. 최근 3개월 동안 GM 내부 인사이더들이 매도한 주식 규모는 3870만 달러(약 570억 원)에 달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경영진이 단기 실적 정점(Peak-out)과 비용 리스크를 우려해 선제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부채 부담과 마진 압박... 자동차 업계의 '생존 시험대'
GM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재무 강도(Financial Strength)' 점수가 5점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막대한 시설 투자가 필요한 자동차산업 특성상, 높은 부채 수준은 비용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제약하는 원인이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5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쇼크가 단순한 일회성 악재가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뉴 노멀' 시대의 구조적 과제라고 지적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과거처럼 원가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기업의 가치는 원자재 재고 관리 효율성과 비용 절감 능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