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벌크 강자, 컨테이너 시장 첫 진입… HD현대중공업의 ‘고효율 신설계’ 채택
호르무즈·홍해 리스크 속 피더망 강화 포석… ‘탈일본’과 ‘선종 다변화’의 결단
호르무즈·홍해 리스크 속 피더망 강화 포석… ‘탈일본’과 ‘선종 다변화’의 결단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일본 조선소와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던 M/Maritime이 첫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한국 조선업계로 선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4일(현지시각) 조선·해운 전문 매체 아이마린뉴스(iMarine News)에 따르면, M/Maritime은 HD현대중공업에 고효율 설계를 적용한 피더(Feeder)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선종 다변화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 ‘메이드 인 재팬’ 고집 꺾고 ‘K-조선’의 손 잡은 이유
M/Maritime은 그간 모든 선대를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벌크선으로만 채워온 ‘친일본’ 성향의 선사였으나, 컨테이너 시장 진출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서 한국 기술력을 선택했다.
M/Maritime은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최신 저탄소·고효율 신설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엄격해지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컨테이너선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정밀한 공정 관리 능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소의 신뢰도가 일본 조선소를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발주는 M/Maritime이 벌크선 전문 선사에서 종합 해운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핵심 자산을 한국 기술로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홍해·호르무즈 리스크 속 ‘피더선’의 전략적 가치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대형선이 직접 기항하기 어려운 지역을 잇는 피더 컨테이너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대형 선사들이 주도하는 간선 노선 대신, 특정 지역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피더 시장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시장의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해 컨테이너선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였다.
◇ 한국 조선 산업 및 해운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일본 조선소의 ‘단골 고객’이었던 그리스 선사들을 한국 조선업계가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설계로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긍정적 신호다.
대형선뿐만 아니라 중소형 피더선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연비와 친환경 성능을 입증함으로써 전 선종에 걸친 ‘K-조선’의 우위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홍해 사태 등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이 발생할 때 수요가 급증하는 선종을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제안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