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로 수송 차질…이라크 국영 원유판매기구, 탱커 통과 조건에 파격 가격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이라크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조건으로 원유 가격을 대폭 할인하며 수출 유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라크 국영 원유판매기구(SOMO)가 이달 선적 물량에 대해 배럴당 최대 33.40달러(약 4만9400원)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할인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호르무즈 통과 조건”…리스크 반영
다만 구매자는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 내부에서 원유를 선적해야 한다.
SOMO는 공지문에서 “이미 알려진 예외적 상황에서 제시된 조건이기 때문에 불가항력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 전쟁 여파로 수출 급감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전쟁 이후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휴전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여파로 이라크 원유 수출은 크게 줄었다. 지난달 바스라 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은 2척에 그쳐 전달 12척에서 급감했다. 평소에는 한 달 최대 80척이 선적하는 수준이다.
이라크는 터키를 경유한 파이프라인 수출도 이어가고 있지만 해상 운송 대비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 공급 차질 속 ‘가격 카드’
이라크는 전쟁 초기부터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되면서 생산량을 줄인 국가 중 하나다.
이번 가격 할인은 공급 차질 속에서도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가격 카드’로 해석된다. 다만 호르무즈 통과 위험이 여전히 큰 만큼 실제 거래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