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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모기지 대출 사기 관련 손실에 실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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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모기지 대출 사기 관련 손실에 실적 타격

美 모기지 대출사 파산 여파, 4억 달러 손실…중동 전쟁 비용까지 반영
HSB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HSBC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계 글로벌 금융그룹 HSBC가 사기 관련 손실과 중동 전쟁 여파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HSBC는 파산한 영국 모기지 대출사와 연관된 투자에서 약 4억 달러(약 5908억 원)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손실은 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계열 자산대출 부문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된 거래에서 발생했다. HSBC는 특정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당 투자 구조를 통해 부실 자산에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사기 의혹 파산 여파 확산

문제가 된 대출사는 영국 모기지 업체 마켓파이낸셜솔루션스(MFS)로 담보를 중복 설정했다는 의혹 속에 파산했다. 이 여파로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바클레이즈도 약 2억2800만 파운드(약 4571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MFS 관련 채권자들이 13억 파운드(약 2조6065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중동 전쟁·비용 증가 겹쳐 실적 압박


HSBC는 같은 기간 중동 전쟁에 따른 충격도 반영해 약 3억달러(약 4431억원)를 추가로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1분기 전체 예상 신용손실은 13억달러(약 1조9201억원)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94억달러(약 13조8838억원)로 전년보다 1억달러 줄어 시장 예상치(약 96억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매출은 186억달러(약 27조5280억원)로 6% 증가했다.

◇비용 절감·이자수익 전망은 상향

HSBC는 올해 순이자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 늘린 460억달러(약 67조88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통해 연간 15억달러(약 2조2200억원) 비용 절감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르주 엘헤데리 최고경영자(CEO)는 “더 단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전환하는 데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