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강세 모멘텀… 이란 전쟁 여파에도 아시아 통화 중 홀로 ‘상승’
국내 석탄·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석유 의존도 낮아 에너지 충격 제한적 분석
수출업자 달러 환전 및 투자 심리 개선 주효… 연말 6.7위안까지 추가 상승 전망
국내 석탄·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석유 의존도 낮아 에너지 충격 제한적 분석
수출업자 달러 환전 및 투자 심리 개선 주효… 연말 6.7위안까지 추가 상승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보여준 상대적인 회복력과 외국인 투자 심리 개선이 위안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국내 위안화 환율은 아침 거래 중 달러당 6.79위안까지 떨어지며(위안화 가치 상승)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2.8% 상승한 수치로, 특히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약 1%의 상승세를 나타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에너지 자립도와 무역 흑자가 떠받친 ‘강한 위안’
분석가들은 위안화 강세의 배경으로 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이 이웃 국가들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을 꼽는다.
중국은 석탄 산업이 에너지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재생에너지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일본이나 한국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수출업체들의 행보도 위안화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1.2조 달러의 막대한 무역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4개월 동안에도 3,480억 달러의 흑자를 추가한 중국 기업들이 보유 중인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 수요가 급증했다는 관측이다.
BNY APAC 매크로 전략가 위쿤 총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 의제로 부상할 환율… ‘수출 경쟁력’ 논란
이번 위안화 랠리는 중국이 성장을 위해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비판 속에 나타났다.
과거 미·중 무역 전쟁 당시 달러당 7.35위안까지 떨어졌던 위안화는 현재 무역 휴전 상태와 맞물려 빠르게 회복 중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은 무역 휴전 연장 여부와 함께 환율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리창 총리는 최근 미국 의원들과의 회담에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 유지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환율 안정이 양국 관계의 핵심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인민은행, ‘속도 조절’ 통해 위안화 국제화 추진
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을 허용하며 통화 안정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고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일일 중간 환율 설정을 통해 위안화의 상승 속도를 조절해 왔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무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하며 위안화의 국경 간 금융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위안화 상승 속도가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를 앞지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연말에는 달러당 6.7위안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