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F-16·그리펜·M-346 4파전…그리펜 선택 시 우크라 150대 계획에 공급 압박
"마약 카르텔 대응엔 FA-50·M-346이 현실적"…최종 결정은 결국 미국 정치 변수
"마약 카르텔 대응엔 FA-50·M-346이 현실적"…최종 결정은 결국 미국 정치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멕시코가 40년 넘게 운용해온 F-5E/F 타이거Ⅱ 노후 전투기 교체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4개 기종 간 수주 경쟁이 형성됐다. 이 사업이 단순 중남미 방산 계약을 넘어 우크라이나 공군 재건 구상과 글로벌 전투기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공군 사령관 로만 카르모나 란다(Román Carmona Landa)는 군사전문지 제인스(Janes) 인터뷰에서 2028년까지 최신 4세대 이상(4+세대) 전투기 12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현재 후보 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파이팅 팰컨, 스웨덴 사브의 JAS 39 그리펜,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비용 대안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이 거론되고 있다.
멕시코 공군은 현재 단 5대의 F-5만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이 전투기 전력의 전부다.
FA-50·M-346이 현실적 선택…대당 가격 차이가 핵심 변수
비용 격차도 크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FA-50 18대를 약 9억 2000만 달러(대당 약 5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호주는 올해 M-346 12대를 지원 체계 포함 약 15억 유로(대당 약 8000만 유로)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펜 E/F나 최신형 F-16은 이보다 현저히 비싸다. 이처럼 도입 비용이 핵심 선정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멕시코의 상황에서 FA-50과 M-346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심지어 슈퍼 투카노를 국내 생산하는 브라질조차 노후 A-4와 AMX 항공기 교체 후보로 M-346을 검토하고 있다고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촉각 세우는 이유…그리펜 공급망·F414 엔진 병목 우려
이 사업이 우크라이나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리펜 때문이다. 키이우는 현재 향후 100~150대 규모의 그리펜 확보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까지 그리펜을 선택할 경우 사브(Saab)의 생산 능력과 더 광범위한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압박이 가중되고, 납품 일정이 연장되며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진 문제는 더 구체적이다. 그리펜 E/F에는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의 F414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차세대 전투기·함재기·일부 무인기 사업까지 겹치며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어서 멕시코와 우크라이나가 동시에 그리펜 확보에 나설 경우 공급 병목이 현실화될 수 있다.
"결국 미국이 결정한다"…페루 F-16 선택의 전례
올해 초 에어버스의 C-390 밀레니엄이 멕시코에서 록히드마틴 C-130J 슈퍼 허큘리스에 밀리는 양상을 보인 것도 유사한 맥락이다. 이런 이유로 멕시코가 스웨덴 그리펜을 최종 선택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평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