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우주산업 투자 열기 활용”
이미지 확대보기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사상 처음으로 외부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주산업 투자 열기가 커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발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FT에 따르면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재한 사내 전체회의에서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리려면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로 하는 로켓 발사 횟수를 달성하려면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단 한 명의 투자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1월 98m 높이의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을 처음으로 궤도에 올린 뒤 발사 확대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해왔다. 현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대형 상업 발사 계약,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용 달 착륙선 개발 사업 등을 두고 경쟁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이르면 오는 6월 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약 2537조5000억 원)를 웃도는 수준에서 IPO를 추진하는 상황도 블루오리진의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림프 CEO는 직원들에게 블루오리진이 “강력한 수익 구조를 입증해야 한다”면서도 외부 투자 유치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 베이조스 개인 자금 의존 한계
블루오리진은 지난 2000년 베이조스가 창업했으며 지금까지는 베이조스가 유일한 주주이자 사실상 유일한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지분 약 9%를 매각해 블루오리진 운영 자금을 충당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블루오리진은 플로리다 대형 생산시설 건설, 신규 발사대 구축, 재사용 로켓 부스터와 궤도 상단부 개발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캡스톤의 조시 파커 애널리스트는 “가혹한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뉴 글렌 개발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스페이스X와의 인재 경쟁으로 급여 수준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 “연 100회 발사 목표”
림프 CEO는 또 블루오리진이 장기적으로 연간 100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당수 발사는 기업 고객용 위성통신망 ‘테라웨이브(TeraWave)’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올해 뉴 글렌 발사를 총 8~12회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내부적으로는 14회 목표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림프 CEO는 향후 IPO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베이조스가 회사를 매각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