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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두, 1분기 매출 2% 감소에도 AI가 ‘구원투수’… 사상 최초 전체 매출 절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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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두, 1분기 매출 2% 감소에도 AI가 ‘구원투수’… 사상 최초 전체 매출 절반 돌파

AI 클라우드·마케팅 등 AI 사업 매출 136억 위안… 전년 대비 49% 대폭발
리옌홍 CEO “AI가 핵심 동력이라는 명확한 신호”… 검색 광고 둔화 속 체질 개선 성공
자율주행 아폴로 고 누적 2,200만 회 달성… AI 칩 자회사 ‘쿤룬신’ 본토 IPO 절차 착수
바이두 로고와 AI 로봇.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 로고와 AI 로봇. 사진=로이터
중국의 대형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전통적인 검색 광고 사업의 성장 둔화로 인해 1분기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핵심 매출 동력으로 전격 부상하며 역사적인 체질 개선 이정표를 달성했다.

광고 수익 감소분을 AI 클라우드와 마케팅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상쇄하면서, AI 기반 비즈니스가 사상 처음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3월 종료된 2026년 회계연도 1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321억 위안(미화 약 47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 전 바이두의 홍콩 상장 주식은 0.8% 하락한 134.70 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통 광고 위축을 ‘AI 클라우드’로 극복… 전년비 49% 급성장


이번 실적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단연 AI 부문이다. AI 클라우드, AI 애플리케이션, AI 마케팅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관련 사업 부문의 분기 매출은 총 136억 위안(미화 약 20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나 급증했다.

특히 기업들의 AI 혁신 수요가 폭발하면서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79% 급점프한 88억 위안을 달성해 성장을 견인했다. 로빈 리옌홍 바이두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반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며 “이는 AI가 바이두의 확실한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리 CEO는 이러한 성과의 비결로 기업들의 강력한 인프라 수요와 바이두가 수년간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풀스택 AI 역량’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역시 바이두의 이 같은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중국 푸발은행(SPDB) 인터내셔널은 연구 노트를 통해 전통적인 검색 광고 수익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AI 클라우드가 바이두의 중추적인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최근 광고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는 계절적 변동성 외에도, 바이두가 자사 검색 엔진에 AI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통합하면서 기존 광고 칸이 아직 수익화(비즈니스 모델 전환)가 완료되지 않은 ‘AI 생성 콘텐츠’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애넌리스트들은 규모는 작지만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AI 마케팅 서비스가 향후 기존 광고 수익 감소폭을 방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인 택시 ‘아폴로 고’ 2,200만 회 돌파… 칩 자회사 ‘쿤룬신’ 상장 시동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부문도 압도적인 지표를 내놓았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유닛인 ‘아폴로 고(Apollo Go)’는 1분기에만 320만 건의 완전 무인 운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이두 측은 2026년 4월 기준으로 아폴로 고가 대중에게 제공한 누적 승차 횟수가 총 2,200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 무인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두의 자체 AI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쿤룬신(Kunlunxin)’이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위한 공식 튜터링(상장 지도) 과정에 전격 착수하며 IPO(기업공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쿤룬신은 앞서 홍콩 증시 상장 신청서도 제출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 최소 1,000억 위안(미화 약 147억 달러, 한화 약 22조 원) 이상의 거대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와 이에 대응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기조 속에서 토종 AI 칩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션 듀 바이두 클라우드 사업부 총괄은 컨퍼런스 콜에서 “국산 AI 칩이 단기적인 공급망 이슈와 글로벌 선도 기업(엔비디아 등)과의 절대적 스펙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AI 추론(Inference) 시장'에서는 이미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는 단순히 최고의 기술 스펙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규모 운용 시의 안정성, 주류 오픈소스 모델 및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이전) 비용의 최소화, 그리고 궁극적인 가성비가 훨씬 중요하다”며 쿤룬신이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틈새 시장을 장악할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