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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찍은 연준 의장 워시 취임 앞두고 금리 인상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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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찍은 연준 의장 워시 취임 앞두고 금리 인상 경고등

예측시장 트레이더들 격변…내년 7월 전 추가 긴축 단행 확률 64% 폭등
'30년물 국채금리 2007년 후 최고' 인플레 공포에 무릎 꿇은 인하론
"통화정책 쥐락펴락 주범은 채권 감시단"…취임식 앞둔 워시 체제 시험대 국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했지만, 그가 임명한 의장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했지만, 그가 임명한 의장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으로 낙점한 케빈 워시 의장 지명자의 취임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오히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채권 시장을 뒤흔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다시 긴축 페달을 밟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의 거래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 트레이더들은 다음 금리 인상이 오는 2027년 7월까지 이루어질 확률을 64%로 보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긴축 통화정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급격한 배당률 변동은 지난 24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그리고 미국·이란 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가가 실질적인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 참여자들은 2027년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예상했었다.
이런 기류 변화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23일에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워시를 지명하고 파월 의장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낮아지고 있었다. 예상보다 견조한 노동 시장과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경제학자들의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켰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러 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전망을 강제로 재평가하고 있다. 이날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거래자들 역시 2026년에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35%로 반영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채권 시장이 차기 의장인 워시보다 통화 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야데니 대표는 "실제로 통화 정책을 좌우하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채권 감시단이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정부 채권을 매도해 수익률을 끌어올림으로써 연준에 긴축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울프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니엑은 이날 보고서에서 채권 시장의 거친 움직임이 역설적으로 중동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강제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세니엑 전략가는 "미국 국채 시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시사해 왔으며 이번 주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일부 채권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