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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신청서 공개…천문학적 적자 규모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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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신청서 공개…천문학적 적자 규모도 드러나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역대 최대 IPO 규모 크게 웃도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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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상장 신청서를 공개했다.

다만 천문학적 적자와 머스크의 절대적 지배 구조가 함께 드러나며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서류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08조5000억 원) 조달과 2조 달러(약 2894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기록한 역대 최대 IPO 규모 294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 1분기 4조 원대 적자


미 SEC에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 46억9000만 달러(약 6조7900억 원), 순손실 42억8000만 달러(약 6조19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약 40억 달러(약 5조7900억 원), 순손실 5억2800만 달러(약 7600억 원)였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87억 달러(약 27조 원)를 기록했지만 49억4000만 달러(약 7조1500억 원) 순손실을 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손실이 63억6000만 달러(약 9조2000억 원)에 달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AI 부문에만 약 127억 달러(약 18조4000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AI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2023년 230만명에서 지난해 890만명으로 급증했다. 관련 매출도 지난해 44억2000만 달러(약 6조4000억 원)로 전년 20억 달러(약 2조8900억 원)의 두 배를 넘었다.

◇ 머스크 의결권 85% 장악

이번 상장 서류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창업자인 머스크의 지배 구조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클래스A 주식 12.3%, 클래스B 주식 93.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스B 주식은 주당 10개의 의결권을 갖고 있어 머스크는 전체 의결권의 85.1%를 장악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이 구조 덕분에 머스크가 상장 이후에도 회사를 사실상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시장에 ‘SPCX’ 종목 코드로 상장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를 맡았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 등도 참여한다.

◇ 스타십·우주 AI 구상도 공개


스페이스X는 상장 서류에서 차세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개발 지연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언급했다.

스타십은 머스크의 화성 이주 구상과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 핵심 축이다. 머스크는 태양광 기반 우주 데이터센터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주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다만 스타십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으며 올해 시험 비행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IPO 성공 여부가 향후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초대형 AI 스타트업 상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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