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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GX '반값 전략' 통했다…최상위 트림 대기만 2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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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GX '반값 전략' 통했다…최상위 트림 대기만 29주

가격 파괴로 수요 폭증…첨단 자율주행 기술력 검증 시험대 올라
샤오펑의 야심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X'.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의 야심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X'.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샤오펑의 야심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X'가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끌어내며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파격적인 가격 책정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맞물리며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25일(현지 시각) 샤오펑 모바일 앱 공지에 따르면, 샤오펑의 최상위 배터리 전기차(BEV) 트림인 '울트라 플래그십'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29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공식 출시 이후 12시간 만에 2만4863대의 주문이 몰렸는데, 이 중 80% 이상이 최상위 울트라 플래그십 버전에 집중된 데 따른 현상이다.

고성능·저가격 '이중 전략'…예약 대기 줄 길어진 속사정


이번 샤오펑 GX의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 파괴'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샤오펑은 GX의 제한된 특별 가격으로 26만9800위안(약 6013만 원)을 내세웠다.

이는 앞서 예고했던 사전 판매 가격인 39만9800위안(약 8910만 원)보다 13만 위안(약 2897만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플래그십 모델 또한 1만 위안(약 22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해 34만9800위안(약 7796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핵심 기술을 상위 트림에 집중 배치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울트라 플래그십 모델은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섀시, AI 디밍 프라이버시 글라스, 110kWh 대용량 배터리 등 독점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기술 사양이 낮은 하위 트림은 5~7주 안팎의 출고 대기 기간을 유지하며 공급 여력이 충분한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들이 기왕이면 더 많은 기술이 집약된 최상위 모델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특정 모델에만 주문이 쏠리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튜링 칩' 기반 자율주행, 도약의 핵심 동력 될까


샤오펑 GX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자율주행 하드웨어의 파격적인 구성이다. 이 차량은 레벨4 자율주행 표준에 맞춰 설계됐으며,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튜링(Turing) AI 칩'을 트림별로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탑재한다.

최상위 트림의 경우 3개의 칩을 통해 최대 2250 TOPS(초당 2250조 회 연산)의 컴퓨팅 파워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라이다(LiDAR) 없이 순수 비전(Pure Vision) 기반의 자율주행 설루션을 구동하겠다는 것이 샤오펑의 구상이다.

도이체방크 등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GX 모델이 경쟁력 있는 크기와 기술 사양을 앞세워 매달 5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4월 샤오펑의 누적 인도량은 9만36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0% 감소했다. 샤오펑 입장에서 GX는 실적 반등을 이끌어야 할 핵심 카드다.

다만, 주문량에 비해 생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오히려 대기 고객들이 경쟁사 모델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생산 효율화와 부품 수급 안정화가 향후 판매 실적을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