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건설업계 구인난에 체코 정부 ‘특별 경제 이민 프로그램’ 및 비상 인프라 구축 착수
국내엔 없는 원전 필수 ‘하이브리드 냉각탑’ 체코 로컬 기업 대상 대형 발주 임박
2029년 착공·2036년 시운전 스케줄 사수… 추가 비용 발생 시 체코 정부가 전액 대출 지원 배수진
국내엔 없는 원전 필수 ‘하이브리드 냉각탑’ 체코 로컬 기업 대상 대형 발주 임박
2029년 착공·2036년 시운전 스케줄 사수… 추가 비용 발생 시 체코 정부가 전액 대출 지원 배수진
이미지 확대보기아울러 해안가에 위치해 바닷물로 직접 냉각하는 한국 원전과 달리, 내륙 지역인 체코 원전 특성상 필수적인 대형 ‘하이브리드 냉각탑’ 발주가 임박하면서 현지 로컬 가치사슬과의 연대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체코 유력 매체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 보도에 따르면, 페트르 자보드스키(Petr Závodský) 두코바니 2 원전(EDU II) 총괄 사장은 지난해 6월 한수원(KHNP)과의 역사적인 계약 체결 및 프랑스 EDF의 이의 제기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현재 모든 준비 작업이 당초 마스터플랜에 맞춰 신속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체코·한국 인력만으론 불가능”… 인공지능(AI) 통역 동원해 전 세계 노동자 수혈
체코 정부와 원전 당국이 가장 직접적인 아킬레스건으로 꼽는 대목은 체코 건설 업계의 극심한 구인난과 인력 대차대조표의 불균형이다. 세즈남 즈프라비는 “체코 국경 내 인력만으로는 이 메가 프로젝트의 타임라인을 사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체코 정부는 국무조정실 및 지역개발부 주도로 총 150억 체코 코루나(CZK) 규모의 ‘두코바니 인프라 통합 액션 플랜’을 수립했다.
이 계획의 핵심 기둥 중 하나는 두코바니 원전 전용 ‘타깃형 경제 이민 vládní program(정부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신속하게 입국시키기 위해 내무부 산하 이민정책국의 비자 발급 인프라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리적 요충지인 비소치나(Vysočina) 주의 이리 포코르니(Jiří Pokorný) 부지사는 “두코바니 현장에는 체코와 한국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이 집결하게 될 것”이라며 “현장의 가장 큰 장벽인 언어 장벽과 혹시 모를 응급 의료 상황(산이카 이송 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부나 대사관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번역 시스템 통제 프레임워크를 행정 구역 전역에 완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동자들을 수용할 대규모 주거 단지 구축, 지역 경찰 및 소방 인력 확충 등 안전 인프라 정비에도 국가 예산의 80%가 집중 투입된다.
한국엔 없는 ‘하이브리드 냉각탑’ 체코 로컬 발주 임박… 한국 기술 한계 보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본토의 원전들은 풍부한 해수를 직접 끌어와 열을 식히기 때문에 별도의 대형 냉각탑이 필요 없다.
반면 삼면이 가로막힌 내륙국인 체코의 경우 고도화된 수냉식 하이브리드 냉각탑 건설이 필수적이다. 한수원 역시 국내 설계 트랙 레코드가 없는 이 거대한 인프라를 체코의 로컬 건설 공급망에 통째로 맡기기로 가치사슬 합의를 완수했다.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은 “조만간 하이브리드 냉각탑 건설을 위한 초대형 입찰(선정 과정)이 공식 발주될 예정”이라며 “이 기술은 기존 체코 영토 내에서도 보기 드문 고난도 유니크 공법이며, 한국 기업이 아닌 경험이 풍부한 체코의 로컬 하드웨어 챔피언 기업이 최종 수주해 시공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체코 정부가 약속한 ‘체코 현지 기업 참여율 60% 보장’이라는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는 핵심 마일스톤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엔지니어링 전문사 에네르고프로젝트(Energoprojekt) 등이 이미 세부 도면 설계에 참여 중이다.
2029년 착공 확고… 체코 정부 “추가 예산 전액 국고 대출 지원” 배수진
두코바니 신규 원전은 오는 2029년 첫 삽(본공사 착공)을 뜬 뒤 2036년 첫 번째 호기의 시운전을 개시한다는 공격적인 타임라인을 고수하고 있다.
자보드스키 사장은 “일부 서류 행정 절차가 법원 소송 등에 묶여 타이트하게 진행 중이나, 전체 일정은 세계 신기록 수준의 빠른 속도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민감한 자금 조달(재무 대차대조표)과 관련해서는 체코 정부가 완벽한 배수진을 쳤다. 체코 전력 당국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의 최종 국가 보조금 합의 승인을 2026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토마시 엘레르(Tomáš Ehler)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국장은 “설령 내년 1월 초로 승인이 한 달 남짓 지연되더라도 전체 가치사슬에 미치는 타격은 전혀 없다”며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는 체코 내 모든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든든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엘레르 국장은 “향후 거시경제 변동이나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전의 모든 추가 비용(Dodatečné náklady)에 대해서는 체코 정부가 전액 ‘회수 가능한 국고 대출(Půjčka)’ 방식으로 책임지고 조달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메가 인프라 특성상 향후 공사비 증액 압박이 발생하더라도 사업 주체인 한수원이나 금융권에 리스크를 떠넘기지 않고 정부 대차대조표로 직접 방어하겠다는 실리주의적 확약이다.
두코바니 원전 II 법인은 국가 보조금 최종 승인 전까지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코메르치니 은행(Komerční banka)으로부터 대규모 유로화(EUR) 브릿지론(Překlenovací úvěr)을 조달해 초기 지질 조사 및 부지 정지 작업을 중단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김대호 인물 열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탱크 콜옵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52509375107100906806b77b1752093614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