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로봇 프로그램 통합
'창어'와 '선저우' 역량 결집해 6년 내 유인 달 착륙 완수 목표
'창어'와 '선저우' 역량 결집해 6년 내 유인 달 착륙 완수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자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동안 별개로 운영되던 로봇 달 탐사 프로그램과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를 하나로 통합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달 정복을 향한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우주 전문 매체 레너드 데이비드(Leonard David)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은 최근 열린 선저우-23호 발사 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통합 운영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기술적 완성도 제고… 유인 달 착륙 위한 ‘3대 핵심’ 역량 강화
중국 당국은 이번 통합의 핵심 목표로 ▲임무 통합 ▲자원 공유 ▲조직적 협업 등 세 가지 분야를 꼽았다. 이는 수십 년간 쌓아온 유인 우주비행 경험과 무인 탐사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 장징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달 착륙 목표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이미 확보된 기술적 자산을 바탕으로 유인 달 탐사의 신뢰성을 높여 2030년이라는 기한 내에 반드시 목표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차세대 발사체인 ‘창정(Long March)-10’ 로켓과 유인 우주선 ‘멍저우(Mengzhou)’, 달 착륙선 ‘란웨(Lanyue)’의 개발 및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톈저우(Tianzhou)-10 화물우주선을 통해 미세중력 환경에서 액체 연료의 거동을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달 착륙선의 연료 관리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중국이 우주 정거장인 톈궁(Tiangong)을 유인 달 착륙의 ‘테스트 베드(시험장)’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톈궁’은 달 착륙 훈련장… 인적·기술적 자산의 요람
중국은 현재 운영 중인 톈궁 우주정거장을 단순한 과학 실험실을 넘어 달 착륙을 위한 인재 양성소로 활용하고 있다.
4년 가까이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된 톈궁은 우주비행사들이 장기 체류하며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을 키우는 실전 훈련 무대 역할을 한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 지치밍 대변인은 "우주정거장 임무를 통해 숙련된 우주비행사들과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했다"며 "이들이 향후 달 착륙 임무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향후 달 착륙 임무에는 3명의 우주비행사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들 중 2명이 달 표면에 내려 과학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올해 하반기 ‘창어-7호’ 발사를 통해 달 남극 지역의 환경과 자원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달 남극은 물(얼음)의 존재 가능성이 커 향후 달 기지 건설의 최적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무인 탐사는 향후 인류가 달에 상주하기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다.
미·중 우주 경쟁 가속화… '달 점유'가 향후 패권 좌우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과 정면으로 대치하는 구도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 성공을 바탕으로 다시 인류를 달로 보내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우주정거장 운영부터 로봇 탐사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통합함에 따라, 2030년 달 착륙이 결코 공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중국이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차세대 로켓인 창정-10의 성공적인 비행 검증과 대형 우주선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국가적인 의지를 결집해 우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우주 경제 환경에 상당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향후 중국의 기술적 성숙도가 목표치에 도달할수록 달을 둘러싼 탐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