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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배터리 전략' 전격 개정… AI 수요 폭발에 "2035년 매출 3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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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배터리 전략' 전격 개정… AI 수요 폭발에 "2035년 매출 3배로"

경제산업성, 2일 전문가 회의서 '축전지 산업 전략' 개정안 전격 논의 및 공표
AI 데이터센터·로봇 등 고출력 배터리 시장 정조준… 2035년 글로벌 매출 6조 엔 달성 목표
글로벌 EV 정책 후퇴에 전기차 배터리 목표 달성 시기 '2030년대 중반'으로 유연화
4월 7일 도쿄 국회 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7일 도쿄 국회 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카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로봇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겨냥해 국가 배터리(축전지)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중국 세가 장악한 전기차(EV)용 배터리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일본이 강점을 가진 고출력·차세대 배터리 분야를 다각도로 육성해 관련 산업 매출을 3배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로봇용 AI 배터리 시장 정조준


2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축전지 산업 전략' 개정안을 논의 및 공표한다.

새로운 전략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46조 엔으로 2배가량 커질 것이라는 정밀 예측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일본 기업의 관련 글로벌 매출을 현재(총 2조 엔 미만)의 3배 수준인 6조 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이처럼 전략을 개정하는 이유는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어서다.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나 로봇용 배터리는 전력 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사용량 절감이나 정전 시 백업 등을 목적으로 해 강력한 '고출력'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는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분야로,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EV용 배터리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데이터센터와 EV용 등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 및 타국과의 연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유럽 EV 정책 후퇴 반영… 목표 시기 유연화


이번 개정안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난 급격한 EV 정책 후퇴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월 출범 이후 '신車 판매 절반 EV화' 목표를 철회하고 9월에는 EV 세제 지원책을 폐지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12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주요국의 정책 급변으로 2030년 글로벌 배터리 수요 예측치는 기관별로 1600~3200기가와트시(GWh)까지 2배나 차이가 날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EV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국내 제조 능력 목표치(150GWh)는 기존대로 유지하되, '늦어도 2030년까지'였던 달성 시기를 '2030년~2030년대 중반'으로 완화해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2030년경 본격적인 실용화와 2030년대 중반까지의 안정적인 제조 기반 확립을 새로운 이정표로 제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