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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5월 판매 기습 반등… ‘지방 보조금·新기술’로 숨통 텄지만 과잉 공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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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5월 판매 기습 반등… ‘지방 보조금·新기술’로 숨통 텄지만 과잉 공급 여전

지크르·립모터·니오, 5월 인도량 역대 최고치 갈아치우며 안방 신뢰 방어선 구축
중앙정부 2만 위안 보조금 폭격 통했다… 구매세 면제 축소 등 ‘감축 잔혹사’ 충격 상쇄
1~4월 누적 판매는 여전히 전년 대비 역성장… 서방 규제 장벽 속 ‘지능형 모델’ 수출 수율 불확실
방문객들이 2026년 4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박람회 기간 동안 립모터(Leapmotor) D19 SUV 안에 앉아 있습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객들이 2026년 4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박람회 기간 동안 립모터(Leapmotor) D19 SUV 안에 앉아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가혹한 저가 치킨게임과 서방 진영의 보조금 파산 공세로 신음하던 중국 전기차(EV) 제조업계가 지난 5월 기습적인 판매 반등에 성공하며 안방 자산시장의 숨통을 텄다.

중국 본토 소비자들의 독보적인 신기술 수용 의지에 더해 지방정부가 살포한 현금 보조금 포격이 꺼져가던 대륙의 전기차 가치사슬에 꼭 필요한 산소호흡기를 붙여준 형국이다.

그러나 올해 초 가해진 세제 혜택 축소 여파와 고질적인 생산 능력 과잉(공급 과잉) 리스크는 여전히 업계 전체의 대차대조표를 압박하는 가혹한 규율로 작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상하이발 투자은행(IB) 업계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고성능 배터리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스펙을 장착한 신형 모델들이 5월 한 달간 괄목할 만한 인도량 장부를 써내려갔다.

“지방 보조금이 지갑 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역대 최고치 대포격


이번 5월 반등 장부의 주역은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독립 브랜드 ‘지크르(Zeekr)’와 글로벌 스텔란티스(Stellantis) 연합군이 지원하는 ‘립모터(Leapmotor)’다. 이들이 달성한 역대급 월간 납품 기록은 지방정부의 현금성 인센티브가 소비자들의 고가 자산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다.

지크르(Zeekr)는 5월 한 달간 고객에게 무려 34,377대를 인도하며 직전 최고치였던 4월 기록을 8.2% 차단했다. 이는 2025년 동기 대비 81.8%나 폭발적으로 급증한 수치로, 최근 리프레시된 다목적 차량(MPV) ‘009’와 한정판 ‘001’ 세단 신모델이 테슬라의 서방 자본 가치사슬로부터 고객을 대거 빼앗아 온 결과다.

립모터(Leapmotor)는 지난달 무려 81,569대의 전기차 판매 실적을 공표하며 전월(71,387대) 대비 14.3%, 전년 동기 대비 81%라는 가공할 만한 폭등 랠리를 펼쳤다.

배터리 스왑 룰을 이끄는 니오 역시 5월에 37,705대를 인도하며 월간 최고치를 경신(전월 대비 28.4%↑)했다. 반면 자체 주행 칩 R&D를 강조하는 샤오펑은 32,158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3.7%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소폭 후퇴했다. 하이브리드 강자 리오토(Li Auto)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33,350대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오토 차이나 2026’ 신기술 수용력과 최대 2만 위안 현금 포격의 마법

5월의 견고한 판매 기반은 지난 4월 말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6)’에서 예고된 바 있다.

총 1,451개의 모델이 전시되고 181대의 글로벌 데뷔작이 대포격 수출 라인에 섰던 이 행사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초기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고효율 배터리, 디지털 조종석(칵핏)을 무기로 대륙 소비자들의 테크 본능을 저격했다.

여기에 중앙정부의 영리한 실리주의적 보조금 책략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베이징 당국은 기존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친환경 신차로 교체하는 인프라 구매자에게 신차 가격의 최대 12%, 금액 기준 최대 20,000위안(약 447만 원)에 달하는 현금 보조금 방패를 1월부터 지급하며 3월의 일시적 부진 국면을 완벽히 방어해 냈다.

세금 인센티브 반토막 잔혹사… 1~4월 누적은 여전히 역성장 그늘


그러나 자동차 서비스 거두 주첸 오토 트레이드의 스티브 시(Steve Shi) 매니저는 “모든 전기차 조립업체가 정부 인센티브의 단맛을 보는 것은 아니며, 본질적인 공급 과잉(생산 능력 과잉) 족쇄가 시장 전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엄중히 진단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전기차 세금 인센티브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차량 구매세 10%를 전액 면제받았던 대륙의 구매자들은 이제 5%의 세율을 강제 부과받고 있으며, 이 규율은 2028년까지 단 단계별로 10% 정식 세율로 원복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도이치방크는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고, UBS 역시 정부 지원 감소를 이유로 2% 역성장 대차대조표를 제시한 바 있다.

5월의 기습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내수 및 수출 총합 인도량은 395만 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1.1% 감소한 마이너스 장부를 기록 중이다. 일본 토요타가 렉서스 브랜드의 차세대 고급 전기차 ‘LF-ZC’ 개발 중단 장부를 던진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층 고조된 상태다.

서방 규제 성벽 앞에 선 지능형 모델… 독점적 수출 가치 달성할까


자산운용사 통상 거시경제 전문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보조금 도핑 비율이 서방보다 최대 8배 높다고 전격 폭로한 팩트와 맞물려 이번 5월 판매 장부를 정밀 해부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를 금융 무기화해 화석 연료 단가를 교란하고, 한국과 미국이 핵잠수함 및 3,500억 달러 투자 장부를 놓고 서울에서 교착 협상을 벌이는 격변기”라며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안방의 세금 인상과 3.4%짜리 반토막 이익률 족쇄를 풀기 위해, 마진율이 훨씬 높은 해외 자산시장으로의 대포격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면”이라고 짚었다.

다만 “5월의 지크르와 립모터 실적을 견인한 고도화된 AI 자율주행 기술과 화려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보 유출을 극도로 경계하는 미국과 유럽판 301조 규제 장벽에 부딪혀 서구 로컬 시장에서 가혹한 거부 반응을 맞이할 위험이 매우 크다”며 “지방 정부의 2만 위안짜리 인공호흡기로 연명한 5월의 내수 반등 착시 효과에 취하기엔, 글로벌 공급망 집중 위험을 저격하려는 서방의 무역 제재 장벽이 너무나 촘촘하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