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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 철회..."2040년 100% 전동화 목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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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 철회..."2040년 100% 전동화 목표 포기"

2026년 순손실 4,239억 엔 기록...상장 이후 첫 적자
"北美 전기차 3개 모델 취소·소니 합작 중단...2027년 순이익 2,600억 엔 목표"
혼다 자동차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해 2021년 미베 도시히로 사장 시절 수립된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자동차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해 2021년 미베 도시히로 사장 시절 수립된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혼다
혼다 자동차는 14일, 2027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순이익 2,600억 엔(약 16억 5,000만 달러)을 예상하며, 지속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되돌리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관련 손실로 인해 전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발표했다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2040년 전동화 100% 목표 철회


일본 자동차 제조사는 또한 2021년에 설정했던 2040년까지 전 세계 신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와 연료전지 차량이 차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6.2% 증가한 23조 1,500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5,000억 엔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 손실은 전년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토바이 사업은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다.

상장 이후 첫 순손실


3월에 끝난 이전 회계연도에는 4,239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1957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21조 7,900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 손실은 4,143억 엔에 달했다.

미베 도시히로 사장 겸 CEO 재임 시절, 혼다는 내연기관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주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인센티브 종료 등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혼다는 3월에 북미 지역에서 계획된 세 차례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취소하며, 총 "비용 및 손실"이 최대 2조 5,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중 대부분은 2026년 3월과 2027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기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변화 대응 미흡" 자성


미베는 3월 기자회견에서 "돌이켜보면, 시장 상황과 정책 동향의 변화에 대응해 유연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 전략을 충분히 수정하지 못한 점은 성찰이 필요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후 회사는 운영을 계속 재검토하며, 소니 그룹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추진 중인 아필라 전기차 개발을 중단하고, 2026년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혼다의 전기차 전략 철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전동화 전환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2021년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던 혼다가 불과 5년 만에 방향을 전환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막대한 전환 비용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으로 선회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