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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029년까지 대규모 양자 컴퓨팅 상용화…글로벌 패권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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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2029년까지 대규모 양자 컴퓨팅 상용화…글로벌 패권 쥔다

美 상무부 '앤더슨' 파운드리 설립에 칩스법 등 정부 차원 메가톤급 전폭 지원
슈퍼컴으로 수백만 년 걸릴 난제 단 몇 분 만에 해결…13조 원 역대급 투자 감행
1분기 ‘돈다발’ 거머쥔 IBM, 1160조 원 규모 차세대 인프라 시장 독점 선언
IBM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IBM 로고. 사진=로이터
차세대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군비 경쟁이 기존의 인공지능(AI) 칩과 클라우드 서버를 넘어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과학 실험 단계를 지나 국가 안보와 직결된 최우선 순위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기술 주도권을 완벽히 선점하겠다는 과감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의 금융·재무 전문 디지털 미디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미국이 양자 컴퓨팅 기술 분야에서 절대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증명하듯 IBM은 향후 5년간 양자 컴퓨팅 연구개발(R&D), 제조, 생태계 파트너십 구축 및 인수합병(M&A)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메머드급 계획을 발표했다.

IBM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높은 오류율이라는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오는 2029년까지 복잡한 계산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상용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슈퍼컴퓨터로 수백만 년이 걸릴 신약 시뮬레이션, 암호 해독, 금융 시스템 최적화 등의 난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미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가시화됐다. IBM은 미 상무부와 손잡고 뉴욕주 올버니에 미국 최초의 양자 칩 전문 파운드리인 '앤더슨(Anderson)'을 설립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10억 달러 규모의 칩스(CHIPS)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이 사업을 뒷받침하며, IBM 역시 현금 10억 달러와 함께 핵심 지적재산권(IP), 인력을 대거 투입한다.

미 정부의 개입은 단순한 산업 지원을 넘어 중국의 우주 및 첨단 기술 개발 야욕을 견제하려는 안보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최근 양자 컴퓨팅 기업 9곳에 20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를 단행했으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자금이 IBM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BM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러한 대규모 투자 여력을 입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13% 늘어난 22억 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데이터 부문(16%↑)과 레드햇(10%↑)을 필두로 한 소프트웨어 매출이 8% 성장했고, 메인프레임 사업은 무려 48%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크리슈나 CEO는 "IBM Z 메인프레임 플랫폼이 실질적인 AI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라며, "최대 부하 상태에서도 하루 약 4,500억 건의 AI 추론을 1밀리초(0.001초) 만에 처리할 수 있어 금융 고객들이 실시간 사기 탐지 등으로 매년 수천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IBM은 전 세계 경쟁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90개 이상의 양자 시스템을 이미 구축한 상태다.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포함해 325개 이상의 파트너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생태계를 선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최대 85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5%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자신하는 IBM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차세대 컴퓨팅 패권 전쟁의 최전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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