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넘어 로봇으로 영토 확장… 기존 판매 네트워크 활용해 상용화 가속
자동차 AI 역량 로봇에 이식해 제조 혁신 및 가전 시장 진출 전략 본격화
완성차 업체의 로봇 시장 진입 속도전… 글로벌 로봇산업 판도 변화 예고
자동차 AI 역량 로봇에 이식해 제조 혁신 및 가전 시장 진출 전략 본격화
완성차 업체의 로봇 시장 진입 속도전… 글로벌 로봇산업 판도 변화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로봇 기술의 핵심이 자동차 제조 공정 및 소프트웨어 역량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BYD가 구축한 거대한 유통망이 로봇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씨엔이브이포스트(CnEVPost)와 이카이(Yicai) 등 현지 매체는 스텔라 리 BYD 수석 부사장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실을 인정하며 구체적인 상용화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AI’가 로봇의 뇌… 제조 효율성 극대화 노린다
BYD의 로봇 시장 진출 배경에는 ‘기술적 동질성’이 자리 잡고 있다. 스텔라 리 부사장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구조는 매우 복잡하지만, 이를 로봇에 이식하는 것은 이미 확보한 역량 덕분에 매우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동차 자율주행과 로봇 제어 시스템이 인공지능(AI)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 완성차 업체가 로봇 개발에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글로벌 로봇 업계는 이른바 ‘뇌’와 ‘사지’의 불균형 문제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산 로봇은 사지 구현에 약점이 있고, 중국산 로봇은 고도화된 두뇌(AI)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BYD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한 실용적인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BYD는 단순 제조를 넘어 ‘개방형 로봇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자사가 개발한 로봇뿐만 아니라 협력사가 개발한 로봇도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해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의도다.
나아가 BYD는 자사 공장에 이 로봇들을 대거 투입해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해외 전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상업 시설에 판매 가이드를 배치하는 등 스스로가 가장 큰 구매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망’ 활용한 상용화… 로봇 대중화 시대 앞당길까
BYD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단연 ‘유통 네트워크’다. 스텔라 리 부사장은 로봇이 가정용으로 진입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방대한 자동차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즉각적인 판매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발생하는 로봇 시장에서 유통 채널 확보라는 난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업계 내 로봇 기업화는 이미 거센 흐름이다. 체리자동차(Chery)가 인큐베이팅한 아이모가(Aimoga)는 이미 소비자 판매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28만 5800위안(약 6470만 원)에 출시했다.
상하이자동차(SAIC)-GM 역시 배터리 조립 라인에 바퀴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다만, 모든 기업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리오(Nio)의 윌리엄 리 회장은 지난 3월 현재 전기차 본연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로봇 시장 진출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로봇 시장 진출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시장 과열 현상일지 전문가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조업 현장에서 검증된 자동화 노하우를 가진 완성차 기업들이 로봇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BYD의 참전은 단순한 로봇 시장 확대를 넘어 완성차 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향후 BYD가 제시할 개방형 플랫폼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기존 딜러망을 활용한 가전 로봇 시장의 파급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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