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 에어로스페이스, 보전 업무 부정으로 JAXA로부터 5개월 입찰 참가 정지 처분
대형 로켓 'H3' 6호기는 10일 예정대로 발사… 소형 로켓 '입실론 S'는 연쇄 사고 이어 2026년도 발사 '불투명'
급성장하는 글로벌 소형 위성 발사 시장 속 일본 우주 비즈니스 경쟁력에 치명타 우려
대형 로켓 'H3' 6호기는 10일 예정대로 발사… 소형 로켓 '입실론 S'는 연쇄 사고 이어 2026년도 발사 '불투명'
급성장하는 글로벌 소형 위성 발사 시장 속 일본 우주 비즈니스 경쟁력에 치명타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우주 개발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IHI의 자회사 'IHI 에어로스페이스(군마현 토미오카시)'가 서류 조작 등 부정행위로 인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로부터 5개월간의 경쟁 입찰 참가 정지 처분을 받았다. 글로벌 위성 발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가 주력 로켓 개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핵심 기업의 이번 징계가 일본 우주 비즈니스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류 조작으로 드러난 부정… H3는 '영향 없음', 입실론 S는 '먹구름'
일본 공업신문 뉴스위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부정행위는 로켓과 위성 부품 제조에 필요한 전용 공구 및 설비 등의 유지보수 업무 계약에서 발각됐다. IHI 에어로스페이스는 일부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완료되었다는 허위 보고서를 제출하고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도 이후 체결된 관련 계약 43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4건에서 문제가 확인됐으며, 이 중 1건은 우주 관련 기기 부품 조달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대응이었다.
IHI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해당 설비를 사용해 제조한 제품의 품질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JAXA 역시 국가 대형 로켓인 'H3' 6호기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오는 10일 예정대로 발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JAXA와 공동 개발 중인 소형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 S'의 운명은 엇갈렸다. JAXA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부분도 있어, 2026년도로 예정된 입실론 S의 발사가 가능할지 명확히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잇따른 폭발 사고에 자격 정지까지… '설상가상' 입실론
IHI 에어로스페이스는 JAXA 지휘 아래 소형 로켓 '입실론'의 기체 시스템 설계와 제조를 전담해 온 핵심 파트너다. 2013년 첫 호기를 쏘아 올린 이후 5호기까지 연속 발사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개량형인 '입실론 S' 개발 및 발사 수송 서비스 사업에 관한 기본 협정을 체결했고, 실증기 발사 성공 이후에는 JAXA로부터 발사 업무를 완전히 이관받아 민간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22년 개량 전 최종 모델인 입실론 6호기의 발사 실패를 시작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3년 아키타현에서 진행된 입실론 S의 엔진 시험이 실패로 돌아갔고, 2024년 가고시마현에서 실시한 엔진 연소 시험에서는 폭발 사고까지 발생하며 2회 연속 고배를 마셨다.
결국 JAXA는 기존 구형 엔진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면 수정해 2026년도 중 입실론 S의 시험기 발사를 목표로 재건을 서두르고 있었으나, 이번 IHI 에어로스페이스의 부정행위가 발각되면서 또다시 커다란 암초를 만나게 됐다.
1.8조 달러 우주 시장 경쟁 치열… 뼈아픈 '컴플라이언스' 실패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 시장 규모는 오는 2035년 약 1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HI 에어로스페이스는 입실론 S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소형 위성 발사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하지만 해당 시장은 이미 미국의 '로켓랩(Rocket Lab)' 등 전 세계 혁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격전지다.
이데 히로시 IHI 사장은 JAXA의 처분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야 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입실론 S의 개발 체제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터진 이번 입찰 참가 정지 처분은 IHI 에어로스페이스는 물론, 힘찬 도약을 준비하던 일본 우주 관련 비즈니스 전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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