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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X·UX 2593대 리콜… "디지털 계기판 오류로 안전 경고등 안 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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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GX·UX 2593대 리콜… "디지털 계기판 오류로 안전 경고등 안 뜰 수도"

주행 중 안전 경고 누락 위험에 긴급 업데이트… 대상 차량 2024~2025년형
2025년형 UX 300h.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UX 300h.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자동차 업계의 '소프트웨어(SW) 리콜' 이슈가 소비자 안전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자동차 전문 매체 32cars의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렉서스(Lexus)가 호주 시장에서 판매된 일부 차종의 디지털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를 확인하고 대규모 리콜을 단행했다.

주행 중 엔진 오일 압력, 냉각수 온도 등 필수 경고 정보가 화면에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24년형 및 2025년형 모델로, 총 2593대에 달한다. 모델별로는 가솔린 SUV인 GX550과 하이브리드 UX300h, 순수 전기차 UX300e가 포함됐다.

"사고 위험 직결"… SW 결함에 '무선 업데이트' 승부수


32cars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디지털 계기판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지목됐다.

구체적으로 차량 시동을 거는 초기 단계에서 계기판 내 경고 아이콘이나 상태 표시등이 렌더링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만약 이 상태로 주행할 경우 운전자는 차량의 핵심 상태를 알 수 없게 된다.

오일 압력 경고, 냉각수 온도 이상, 전기차(EV) 구동용 배터리 충전 상태 등 주행 안전과 직결된 정보가 누락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이번 리콜의 심각성이다.

렉서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기판에 중요한 경고 정보가 표시되지 않을 경우 운전자가 차량 문제를 즉각 인지하지 못해 충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편의사양 고장이 아닌, 탑승자뿐 아니라 도로 위 보행자 등 제3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조치는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 해결된다. 렉서스는 원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문제를 수정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완료까지는 차량당 약 60~90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는 인포테인먼트 화면 팝업 메시지를 통해 공지가 전달되며, 직접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센터 방문 시에는 소프트웨어 적용을 위해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 상당 시간 입고해야 한다.

커지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명암


이번 렉서스의 리콜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 중요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장 부품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하드웨어적 결함보다 소프트웨어 오류가 대규모 리콜의 주원인이 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SW 리콜이 오히려 사용자에게는 안전 예방 조치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해석한다. 과거 하드웨어 결함 시 부품을 전량 교체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OTA 기능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의 '두뇌'인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향후 브랜드 신뢰도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렉서스와 같이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계기판 오류 이슈를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판매 실적 및 소비자 충성도에 미칠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최근 소프트웨어 오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차량 내 디지털 인터페이스 비중이 커질수록, 이번 렉서스 사례처럼 경고등 하나가 운전자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향후 신차 구매 시에는 차량의 하드웨어 스펙만큼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체계의 안정성 또한 주요 체크리스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