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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첫 실적 발표 앞두고 '안절부절'…주가 반토막에 시총 5,00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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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첫 실적 발표 앞두고 '안절부절'…주가 반토막에 시총 5,000억 달러 증발

6월 상장 후 4주 연속 하락세…공매도 세력은 83억 달러 '대박'
월가 "고비용·마이너스 현금흐름 부담…보호예수 해제 물량도 악재"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려…"단기 변동성 심하나 장기 매수 기회" 평가도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SpaceX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SpaceX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핵심 포인트


주가 폭락 및 시총 증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며 시가총액 5,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재무 부담 및 보호예수 해제: 높은 주가매출비율(PSR 70배), 현금 소진, 현금 대비 2배에 달하는 부채와 더불어 보호예수 물량 출회가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미래 성장의 핵심 '스타십': 궤도 데이터센터 및 스타링크 확장을 위한 차세대 로켓 '스타십'의 성공적 안착과 AI 호스팅 수익화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관건이다.

글로벌 우주 탐사 및 AI 기업 스페이스X(SPC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긴장감에 휩싸였다고 경제방송 CNBC가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6월 12일 화려하게 나스닥에 입성한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 이상 증발하며, 일론 머스크의 비전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주가는 장중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108.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IPO 이후 초대형 기술주로서 가장 가파른 초반 하락세다. 페이스북 역시 상장 초기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곤욕을 치렀으나, 당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약 1,000억 달러)은 현재 스페이스X가 잃어버린 시가총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CNBC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S3 파트너스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주가 급락에 베팅해 상장 이후 약 83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추정했다. S3 파트너스의 매튜 언터만 리서치 책임자는 "초대형 시가총액 기업의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처럼 공격적이고 빠른 하락세가 연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2주 만에 진행된다. 현재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1조 4,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재무 지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개월 매출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은 70배에 달하며, 분기마다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부채 규모 역시 보유 현금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여기에 향후 며칠 내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만료되어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도 주가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뉴스트리트 리서치의 벤 하우드 애널리스트는 목표 주가 165달러를 유지하며 "단기 변동성은 컸지만, 압도적인 경쟁 우위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페이스X의 향후 기업 가치는 차세대 완전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스타십을 통해 위성 발사 비용을 크게 절감해야 현재 유일한 흑자 사업인 '스타링크'와 AI 컴퓨팅용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 스타십을 통한 궤도 화물 수송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13번째 시험 비행에서는 부스터 해상 착수 과정에서 일부 엔진 미점화로 완벽한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는 데이터센터 여유 용량을 구글, 앤스로픽, 리플렉션 AI 등에 임대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는 매달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번스타인과 캔터 애널리스트들은 경영진이 제시할 데이터센터 호스팅 수익과 미래 성장 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며 각각 239달러, 24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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