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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2,563엔 폭락, 역대 5위 낙폭… '美 반도체 쇼크·코스피 서킷브레이커'에 6만 4천 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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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2,563엔 폭락, 역대 5위 낙폭… '美 반도체 쇼크·코스피 서킷브레이커'에 6만 4천 선 턱걸이

도쿄 증시 닛케이지수 3거래일 연속 하락, 전장 대비 2,563.52엔(3.85%) 급락한 6만 4,024.60엔 마감
장중 한때 3,100엔 넘게 폭락하며 6만 3,406엔까지 주저앉아… 올해 2번째, 역대 5번째 기록적 하락 폭
미국 AI·반도체주 약세, 코스피 9% 급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 발동, 스페이스X IPO 자금 확보 움직임 등 악재 겹쳐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4,000엔 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4,000엔 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4,000엔 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반도체 쇼크와 단기 과열 경계감에 더해, 한국 증시의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을 덮친 메가톤급 악재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장중 3,100엔 넘게 폭락… 코스피 급락·서킷브레이커 여파 직격탄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3.52엔 하락한 6만 4,024.6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록한 하락 폭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자, 일본 증시 역사상 역대 5번째로 큰 폭락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0엔 하락하며 출발한 이후 낙폭을 걷잡을 수 없이 키웠고, 전반 중반에는 무려 3,181엔이나 밀린 6만 3,406.66엔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오후 장 들어 안반권에서 횡보 흐름을 보인 끝에 간신히 6만 4,000엔 선 위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무너진 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 관측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 시간 중 한국 코스피(KOSPI) 지수가 9% 가까이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자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투매)이 가속화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스페이스X의 신규 주식 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펀드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화정책 회의 전까지 상단 무거울 것"… 불확실성 고조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AI 장세의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 자산운용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등해 온 만큼, 현재는 포지션 조정(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기 쉬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메주어 SQ(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를 앞두고 있어 수급이 극도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연이은 통화정책 회의(중앙은행 이벤트)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증시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일렉트론·소프트뱅크 등 반도체·AI주력주 6~8%대 급락


이날 시장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AI 관련 대형 우량주들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일본 반도체 대장주인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거두 키옥시아홀딩스, AI 투자 공룡인 소프트뱅크그룹이 각각 6~8% 이상 폭락했다. 또 다른 반도체 핵심주인 어드반테스트 역시 5% 넘게 하락하는 등 지수 기여도가 높은 기술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 전체로도 하락세가 압도적이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종합 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전 영업일 대비 2.45% 하락한 3,852.3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프라임 시장 지수 역시 2.45% 내린 1,986.9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이날 프라임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11조 1,007억 900만 엔으로 폭발적인 매도 거래량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동증 33개 업종 중 비철금속, 전기기기, 유리·토석 제품 등 22개 업종이 내림세를 탔고, 보험과 식료품 등 10개 업종만이 소폭 올랐다. 신흥 시장인 동증 그로스 시장 250 지수 또한 2.27% 떨어진 748.04포인트로 반락했다. 프라임 시장 전체 등락 종목 수에서도 하락 종목이 1,073개(68%)에 달해 상승 종목(461개, 29%)을 압도하며 시장 전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