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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차세대 비만약' 기대감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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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차세대 비만약' 기대감에 주가 급등

레타트루타이드 임상 결과 호평…“시장 지배력 더 커질 것”
“19% 체중 감량, 기존 블록버스터급 효과”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강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강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사진=챗GPT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릴리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4%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릴리의 우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레타트루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시장은 저용량인 4㎎ 투여군 결과에 주목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4㎎ 투여군은 평균 약 19%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는 릴리의 대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최고 용량 투여군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과 구토 발생률도 기존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용량이 높아질수록 부작용 발생 빈도는 증가했다.

◇ “차세대 주력 치료제 가능성”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4㎎ 용량에서 확인된 효능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레타트루타이드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레타트루타이드가 기존 치료제인 티르제파타이드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다음 단계 치료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사들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와 내약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노보 노디스크와 격차 확대 전망


릴리는 지난해 급등세에 이어 올들어도 주가가 5.2% 상승했다.

반면 경쟁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기간 약 15% 하락했다.

JP모건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릴리는 비만 치료 분야의 표준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2000억달러(약 306조8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선두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릴리는 이번 학회에서 레타트루타이드 외에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실험 단계의 또 다른 주사제 후보물질 데이터를 공개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트룽 후인 애널리스트는 "릴리의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경쟁사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레타트루타이드가 향후 허가를 받을 경우 젭바운드와 함께 릴리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