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IPO·인플레이션 데이터·금리 결정 한주에 집중… 선진국 증시 '안개 걷힐 변수' 총집결
애플 WWDC·오라클 실적·이란 협상 변수까지 겹쳐… CNBC·한투증권 "이번 주가 6월 지수 방향 가른다“
애플 WWDC·오라클 실적·이란 협상 변수까지 겹쳐… CNBC·한투증권 "이번 주가 6월 지수 방향 가른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SpaceX)의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이번 한 주 안에 모두 결판나면서, 글로벌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12일 스페이스X 상장… 세기의 IPO, 시장 점화탄인가 유동성 블랙홀인가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에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으로, 올해 예고된 대형 IPO 3건 가운데 첫 번째다.
스페이스X는 상장을 통해 500억~750억 달러(약 76조~114조 555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자사 기업 가치를 1조 달러(약 1527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xAI 홀딩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오는 상장 전후로 AI·소셜미디어 사업부 '스페이스XAI'로의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 AI 챗봇 그록(Grok), 소셜 네트워크 X가 모두 단일 상장 법인 아래 묶이게 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스페이스X 상장 물량의 약 13%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 초기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5% 미만으로 제한돼 극심한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최보원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이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추진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 5월 CPI 발표가 이번 주 최대 고비… 이란 변수가 물가 해석 기준 바꾼다
CNBC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이 감지되면 CPI가 높게 나와도 시장이 용인할 수 있다. 반대로 이란 협상이 악화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이 흐려지면, 물가 지표가 낮게 나와도 시장이 무시할 수 있다. 물가 데이터의 해석 기준 자체가 중동 지정학 흐름에 달렸다는 뜻이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핸슨은 "3월 FOMC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이란 분쟁이 경제와 통화정책 기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 아직 이른 시기라고 결론 내렸다"며 현행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애플 WWDC·오라클 실적… AI 투자 심리 가늠할 이중 시험대
애플(Apple)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8일부터 닷새간 시작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AI 모델을 탑재한 새 대화형 시리(Siri) 비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쿡은 차기 CEO인 존 터누스(John Ternus)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전 마지막 주요 AI 생태계 개편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애플 주가는 3월 말 이후 20% 넘게 올라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이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클(Oracle)은 1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의 실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nar)도 11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해 주택 시장의 공급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하니웰(Honeywell)은 8일 하니웰 테크놀로지스 부문의 2026년 실적 전망을 발표한다. 오는 29일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Honeywell Aerospace)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뒤 남게 되는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첫 공식 전망치여서 주목된다.
앞서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을 최소 65억 달러(약 9조 9261억 원)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란 휴전·호르무즈 해협… 협상 향방이 에너지·증시 동시 결정
5월 28일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 지뢰를 제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틀에 잠정 합의했으나, 농축 우라늄 처리 한도와 제재 해제 순서를 놓고 핵심 쟁점은 여전히 타결되지 않았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수석 고문 밥 파커(Bob Park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구적인 평화 협약에 대한 더 명확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며 "호르무즈가 열리더라도 개방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ABC 방송을 통해 "앞으로 일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최종 서명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더 충족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선진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미국·유럽·일본 순으로 제시하고, 최우선 업종으로 IT를 꼽았다.
미국 주식 선호 종목으로는 엔비디아(Nvidia)·알파벳(Alphabet)·시스코(Cisco)·데이터독(Datadog) 등 IT·통신주와 함께 전력 인프라 관련주인 이튼(Eaton)·GE버노바(GE Vernova)를 제시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팩트셋(FactSet)을 새로 추천 목록에 올렸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AI 주도 소비 경기와 에너지 충격의 관리 가능 여부가 글로벌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라며 2026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 IPO, 5월 CPI, FOMC 금리 결정이라는 세 변수가 이번 주 안에 모두 결판 나면서, 선진국 증시가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지 아니면 에너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상승 동력이 꺾일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