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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베팅 원유 ETF서 사상 최대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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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베팅 원유 ETF서 사상 최대 유출

지난주 2억2000만달러 빠져나가…상승형 원유 펀드에는 자금 유입
유가 하락에 베팅한 원유 인버스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상승형 원유 펀드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유가 하락에 베팅한 원유 인버스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상승형 원유 펀드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챗GPT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원유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지난주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가 상승을 제한해온 일부 요인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약세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프로셰어스 울트라숏 블룸버그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2억2000만달러(약 3346억원)가 순유출됐다. 이 펀드의 주간 유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기초지수는 2.2%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 이 상품에는 손실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반대로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는 자금이 들어왔다.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일 펀드와 브렌트 오일 펀드 등 유가 상승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여러 상품은 같은 기간 눈에 띄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이 단기 원유시장 전망을 다시 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는 반면, 유가 상승에 연동된 상품으로는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시장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와 인버스 구조를 가진 원유 관련 ETF는 가격 방향뿐 아니라 보유 기간과 변동성에 따라 손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상 최대 유출은 유가 약세 베팅이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 하락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