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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사 수장이 이끄는 퀀텀 스페이스, 12억달러 스팩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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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사 수장이 이끄는 퀀텀 스페이스, 12억달러 스팩 상장 추진

트럼프 1기 나사 수장 브라이든스타인 지휘…우주방산 투자 열기 속 연내 합병 완료 목표
우주 스타트업 퀀텀 스페이스가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우주·방산 분야 투자 열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우주 스타트업 퀀텀 스페이스가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우주·방산 분야 투자 열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챗GPT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이끌었던 짐 브라이든스타인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우주 스타트업 퀀텀 스페이스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스팩은 먼저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모은 뒤 비상장 기업과 합병해 이 기업을 우회 상장시키는 구조다.

퀀텀 스페이스는 인플렉션 포인트 어퀴지션 코프 VI와 합병하기로 했으며 이번 거래에서 기업가치는 약 12억달러(약 1조8252억원)로 평가된다며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스팩 합병으로 연내 상장 추진

브라이든스타인 CEO는 지난달 퀀텀 스페이스에 합류했다. 퀀텀 스페이스는 방위 임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동형 우주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합병 절차가 올해 말 이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퀀텀 스페이스는 이번 합병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주력 우주선 ‘레인저’ 생산 확대와 제조시설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레인저의 첫 임무는 내년 2분기 이후 발사를 목표로 한다.

◇ 스페이스X IPO 기대가 우주주 투자심리 자극


이번 거래는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시점에 나왔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 있으며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증시 데뷔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브라이든스타인 CEO는 “스페이스X IPO가 우주 분야를 지켜보는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시장을 크게 움직이고 있다”며 “우주 분야에 이만큼 큰 열기가 있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주·방산 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본사를 둔 우주·방산 엔지니어링 기업 어플라이드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디펜스는 지난주 IPO로 6억5000만달러(약 9887억원)를 조달했다.

◇ 우주군 예산 확대에 스팩 방식도 재부상


방위 예산 확대 기대도 퀀텀 스페이스에는 우호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주군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이든스타인 CEO는 “우리 계획은 속도에 관한 것”이라며 “우주군 예산이 310억~710억달러(약 47조1510억~107조9910억원)로 늘어나는 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퀀텀 스페이스는 억만장자 우주 사업가 캄 가파리안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회사가 개발 중인 레인저 우주선은 미사일 방어 요격체, 감시 장비, 상업용 탑재체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주 방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동형 우주선 플랫폼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이다.

스팩을 통한 우주기업 상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확산 국면에도 활발했다. 로켓랩과 AST 스페이스모바일 등 여러 우주기업이 당시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퀀텀 스페이스의 이번 계획은 한동안 주춤했던 스팩 상장 방식이 우주·방산 분야에서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른 스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서프 에어 모빌리티, xAI, 스페이스X 출신 인사들이 참여한 퓨처코프 스페이스 어퀴지션 1은 지난달 19일 제출한 서류에서 IPO를 통해 2억달러(약 3042억원)를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주 제조, 발사 플랫폼, 방위 투자 관련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주기업 자금 조달 경쟁은 스페이스X의 IPO 기대감, 미국 우주군 예산 확대, 방위 임무용 우주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며 더 뜨거워지고 있다. 퀀텀 스페이스의 스팩 합병은 이같은 흐름 속에서 우주 스타트업들이 다시 공개시장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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