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0억달러에 순손실 87억달러…MS·아마존급 평가 받지만 수익성은 아직 검증 전
이미지 확대보기야후파이낸스는 스페이스X의 주가 랠리에서 가장 큰 쟁점은 기업가치와 실적 사이의 괴리라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6일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이 약 2조6400억달러(약 4026조원)에 달했다. 장중 한때 3조달러(약 4575조원)에 근접하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두 기업 아래로 내려왔다.
상장 초반 며칠 만에 스페이스X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비슷한 시가총액 구간에 진입했다. 브로드컴,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마이크론, 일라이릴리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이 비교되는 기업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MS의 최근 1년 매출은 3000억달러(약 457조5000억원)를 넘고 아마존은 7000억달러(약 1067조5000억원)를 웃돈다. 두 회사 모두 막대한 현금흐름과 이익을 창출하는 반면, 스페이스X는 아직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 미래 플랫폼 기대가 현재 실적 앞질러
스페이스X 주가는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단순한 로켓 발사 기업이나 위성통신 기업으로 보지 않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우주 발사 서비스, 방위산업, 위성 데이터, 통신 인프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가능성까지 결합한 미래 인프라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현재의 매출 190억달러보다 앞으로 만들어낼 수익 구조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셈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스페이스X는 현재의 매출 기반을 미래의 ‘이익 기계’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이미 그런 전환이 진행 중이라는 전제 아래 형성돼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점에서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은 일반적인 상장 초기 성장기업보다 훨씬 공격적이란 지적이다. 적자 기업이면서도 이미 미국 최대 이익 창출 기업들과 비슷한 시가총액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 테슬라·리비안보다 빠른 기대 반영
비교 대상으로는 리비안과 테슬라가 거론된다. 리비안은 상장 초기 미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고점 시가총액은 약 1500억달러(약 228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스페이스X의 현재 시가총액은 그보다 약 17배 크다.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플랫폼 기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사례로 꼽힌다.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을 넘어 에너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대를 흡수하며 초대형주로 성장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1000억달러(약 152조5000억원) 기업에서 1조달러(약 1525조원)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약 21개월이 걸렸다. 스페이스X는 상장 초기부터 훨씬 더 큰 기대를 단기간에 반영했다.
이는 시장이 머스크의 장기 비전과 우주 인프라 산업의 확장성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그만큼 실적 부담도 커졌다는 의미다.
스페이스X가 현재 평가를 정당화하려면 스타링크와 발사 사업, 방산 계약, 데이터·AI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된 만큼 향후 분기 실적에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