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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엔 턱밑까지 밀린 엔화"… 日 가타야마 재무상, 美 베선트와 심야 긴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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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엔 턱밑까지 밀린 엔화"… 日 가타야마 재무상, 美 베선트와 심야 긴급 회담

아사히신문 보도… 22일 밤 온라인 회담 진행, 급격한 엔저 현상 집중 논의 관측
22일 외환시장 장중 1달러=161.90엔대 터치… 美 금리 인상 전망에 달러 강세 폭발
지난 4~5월 11조 엔 투입한 외환 개입에도 백약이 무효… 추가 '실개입' 여부 촉각
카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사진=로이터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62엔 턱밑까지 치솟으며 걷잡을 수 없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공포가 일본 경제를 덮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경제 수장이 긴급 화상 회동을 가졌다. 환율 방어에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사전 교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61.90엔 터치에 다급해진 日… 심야 화상 회담


23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전날인 22일 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온라인 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엔화 약세 동향과 거시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엔화 가치가 심리적 마지노선을 연일 위협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성사됐다. 22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당 161.90엔대까지 폭등했다.

이는 경제 펀더멘털의 차이보다는 양국의 엇갈린 통화정책 전망에 기인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관측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는 고금리인 달러를 사들이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엔화를 내다 파는 매도세가 맹렬하게 쏟아지고 있다. 결국 좁혀지지 않는 거대한 미·일 금리차가 외환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11조 엔 쏟아부었지만 '도루묵'… 美 용인 구했나


시장의 이목은 일본 정부의 추가적인 '실개입(정부가 직접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시장 조치)'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앞서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은 지난 4월 말 엔·달러 환율이 160엔 선을 뚫고 오르며 엔저가 가속화되자, 5월 하순까지 총 11조 엔(약 96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실탄 투입에도 불구하고 불과 한 달여 만에 환율이 다시 161엔 후반대까지 밀리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막대한 무역 적자와 수입 물가 폭등으로 신음하는 내수 경제를 고려할 때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타야마 재무상이 이번 베선트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자국 통화의 과도한 약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단행될 수 있는 전격적인 시장 개입에 대해 미국 측의 암묵적인 용인 내지는 이해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엔저 현상에 일본 당국이 다시 한번 달러 매도 실탄을 장전할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