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무신사, 몸값 10조 원 목표 나스닥 상장 시동… 아시아 오프라인 영토 기습 공습

글로벌이코노믹

무신사, 몸값 10조 원 목표 나스닥 상장 시동… 아시아 오프라인 영토 기습 공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사격 업고 유니클로에 도전장, 中 100개 매장 출점 청산
日 플래그십 매장 타임라인 확정… 조조타운·안타스포츠와 온라인 합작 전술 병행
1분기 해외 수출 12배 폭증, ‘올다무’ 신조어 탄생하며 관광객 필수 코스 등극
무신사(MUSINSA)가 기업가치 최대 10조 원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NASDAQ) 등 글로벌 증시 상장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무신사(MUSINSA)가 기업가치 최대 10조 원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NASDAQ) 등 글로벌 증시 상장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무신사
전 세계가 K-팝과 K-뷰티를 넘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밸류체인에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가 기업가치 최대 10조 원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NASDAQ) 등 글로벌 증시 상장을 전격 선언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거두 KKR의 자본 지원을 받아온 무신사는 아시아 패션 제왕인 일본 유니클로의 아성에 정면 도전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영토를 향해 전례 없는 오프라인 메가 융단폭격을 감행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유력 정론 경제지 더말레이시안리저브(The Malaysian Reserve)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만수 무신사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확장성을 완벽히 증명해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겠다”며 서울 증시는 물론 뉴욕 나스닥 상장 장부를 동시에 펼쳐놓고 정밀 저울질 중이라고 전격 공개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신사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에 100개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고, 패션 본고장인 일본 도쿄 시부야(2027년 중반)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에 초대형 플래그십 요새를 연이어 조율·배치하겠다는 아시아 대공습 청사진을 전개했다.

‘조조타운·안타스포츠’와 동맹… 1분기 수출 12배 폭증한 무신사의 실리 전술


무신사의 이번 다국적 영토 확장 시나리오는 단순히 오프라인 매장 스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지역 기축 플랫폼들과의 합작 법인(JV) 계약 뭉치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를 수직 계열화하는 영리한 실리 전술을 채택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최대 패션 전자상거래 거두인 ‘조조타운(ZOZOTOWN)’과 전방위 협력을 굳혔고, 중국에서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거두인 ‘안타 스포츠(Anta Sports)’와 손을 잡고 티몰(Tmall), 틱톡 샵(TikTok Shop) 등 하류 마켓플레이스를 정조준한 전용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자본 수송 전략의 배후에는 무서운 속도로 뿜어져 나오는 장부상 글로벌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22년 글로벌 몰을 전격 개장한 이후 국제 거래량 가액을 3배 이상 팽창시켰으며,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배나 가쁘게 폭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자사 제조 직매형(SPA) 프라이빗 라벨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전체 매출의 32%를 든든히 지탱해 주고, 입점 브랜드로부터 거두는 플랫폼 거래 수수료 장부가 40%를 차지하는 이중 마진 구조(플랫폼+독점 유통 브랜드 하우스)가 완벽히 안착하면서 서방 투자자들의 매서운 심사 빗장을 가볍게 풀어냈다.

지난해 무신사의 총매출은 5조 원을 가볍게 돌파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해외에서만 3조 원의 마진을 추가로 캐내겠다는 묵직한 가이드를 확정했다.

올리브영·다이소와 함께 ‘올다무’ 신조어 탄생… 외국인 관광객 필수 성지


지난 2001년 작은 온라인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출발했던 무신사는 이제 한국 내수 유통 지형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터는 기축통화 플랫폼으로 포지셔닝됐다. 최근 글로벌 투자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의 앞 글자를 딴 ‘올다무’라는 소매 신조어가 대유행 중이다.

실제로 대륙 전역 및 미주·중동 등 100개국 이상에서 유입된 글로벌 여행객들이 한국 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회원 장부에 이름을 올린 뒤, 귀국 후에도 무신사 앱을 통해 국경 간 frictionless(마찰 없이)한 크로스보더 쇼핑을 지속하는 선순환 궤도가 형성됐다.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등 바이럴 스킨케어 브랜드들과 궤도를 같이하며,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추가 거점을 확보하고 중동 지역에도 현지 유통 패밀리 세인을 통한 기습 상륙 마일스톤을 가동할 방침이다.

미국 관세 압박 및 유니클로의 견제… 나스닥 10조 원 밸류 사수를 위한 최종 도박


다만 글로벌 제국으로 가기 위한 무신사의 앞날에 탄탄대로만 놓인 것은 아니다. 무신사 글로벌 앱에서 단일 국가 기준 가장 무거운 매출 비중을 차지해 온 미국 시장의 경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관세 보복 포화와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일시적인 수요 정체 부침을 겪고 있다.

빠르게 물량을 밀어내는 중국계 초저가 이커머스 카피캣들의 융단폭격과 이미 글로벌 영토를 촘촘히 장악한 유니클로의 견제 속에서, 무신사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단가 차별화 장부를 어떻게 튜닝해 낼지는 하반기 자본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조 CEO는 “미국의 관세 압박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현재 하류 공급망을 물류 지출 최적화 구조로 대수술하고 있으며, 북미 고객 취향에 맞춘 독점 레이블 인큐베이션 예산으로 이미 5,000억 원 이상을 독립 디자이너 생태계에 수송·투자했다”며 자강론을 피력했다.

단순 온라인 무대를 넘어 한·중·일 오프라인 영토를 통째로 청산 장악해 10조 원 규모의 나스닥 대박 신화를 완성하려는 무신사의 대담한 글로벌 확장 드라마는 하반기 글로벌 유통 산업과 자본 시장을 흔들 가장 뜨거운 거시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