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산 모델3·모델Y 8만9091대 판매
유럽 수출 회복이 상하이 공장 가동률 떠받쳐
유럽 수출 회복이 상하이 공장 가동률 떠받쳐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 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상하이 소재 기가팩토리3이 유럽 수출 거점 역할을 하면서 중국산 차량 판매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6월 기준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24.4%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판매량은 8만9091대였다. 5월 증가율 39.4%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 상하이 공장, 중국 판매와 유럽 수출 동시 담당
테슬라 기가팩토리3은 중국 내 판매뿐 아니라 유럽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2분기 중 기가팩토리3의 중국 판매와 수출 합산은 전년 동기보다 32.8% 증가했다. 유럽 판매가 회복되면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수출 물량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국 시장이 가격 경쟁으로 흔들릴 때도 유럽 수출이 살아나면 생산 물량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유럽 수요가 약해지면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 판매 경쟁에 더 크게 노출된다.
◇ 모델Y 개편 효과도 반영
중국산 판매 회복에는 개편된 모델Y 효과도 작용했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Y 상품성을 개선하며 중국과 수출 시장에서 수요 회복을 노렸다. 모델Y는 테슬라 판매의 핵심 차종이다. 모델3와 함께 기가팩토리3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과 성능, 충전 편의성, 브랜드 이미지를 빠르게 비교한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신차 출시 속도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모델Y 개편은 테슬라가 수요를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테슬라가 판매량을 늘리더라도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 유럽 반등 요인도 맞물려
유럽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기업 차량의 전동화, 높은 연료 가격이 전기차 수요를 자극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연료 가격이 뛰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것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지난해 부진을 겪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소비자 반발도 일부 국가에서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럽 수요가 회복되면서 상하이산 차량 출하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 북미 부진 상쇄하는 중국·유럽 축
테슬라의 지역별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북미 판매는 여전히 약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세제 혜택 변화와 수요 둔화,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에는 중국과 유럽 축이 더 중요해졌다. 다만 유럽 정책 변화나 중국 내 가격 경쟁이 겹치면 상하이 공장 실적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 비야디와 1위 경쟁 다시 격화
테슬라의 회복에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경쟁에서는 비야디의 압박이 거세다.
비야디는 6월까지 두 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55만7090대에 달했다. 이는 중국 내 치열한 경쟁을 넘어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확장을 강화한 결과다.
테슬라가 1분기에 세계 전기차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2분기에는 비야디가 다시 앞설 가능성이 커졌다. 테슬라가 유럽과 중국에서 반등하더라도 비야디의 판매 규모와 해외 확장 속도는 여전히 부담이다.
특히 비야디는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가 유럽 반등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비야디의 해외 확장은 직접적인 경쟁 요인이 된다.
◇ 남은 변수는 가격 경쟁과 수익성
6월 중국산 판매 증가는 테슬라의 자동차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판매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은 여전히 거세고, 유럽 수요 회복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비야디와 중국 업체들의 추격, 북미 부진, 유럽 정책 변수도 남아 있다. 테슬라의 다음 과제는 기가팩토리3의 생산·수출 회복을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량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지키는 것이다.
현재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해외에 두 곳, 미국에 3곳 등 총 5개다.
해외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조업에 들어간 기가팩토리3가 상하이에 먼저 지어졌고 2024년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4가 나중에 지어졌다.
미국 공장은 미국 네바다주 스토리카운트에 있는 기가팩토리1(기가 네바다),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기가팩토리2(기가 뉴욕), 가장 최근 만들어진 텍사스주의 기가팩토리5(기가 텍사스)다. 기가팩토리5에는 테슬라 본사가 위치해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