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지분 매각 조율 중, 에퀴노르에 이은 외자 이탈에 유통가 충격
공급망 통합 과정서 사업 이전 차질 빚어… 엔화 변동성 속 日 기업 부담 가중
2040년 풍력 비중 8% 목표 적신호… 미쓰비시 컨소시엄 이어 독점적 개발 구도 균열
공급망 통합 과정서 사업 이전 차질 빚어… 엔화 변동성 속 日 기업 부담 가중
2040년 풍력 비중 8% 목표 적신호… 미쓰비시 컨소시엄 이어 독점적 개발 구도 균열
이미지 확대보기영국계 석유 공룡인 비피(BP)가 일본 북부 해안에서 추진되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전격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안보 다변화를 노리던 일본 소매 및 인프라 업계의 타임라인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와 아시아-태평양 에너지 밸류체인 분석에 따르면, BP는 일본 파트너사들과 함께 추진해 온 야마가타현 유자 해안의 해상풍력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원들과 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BP 영국 본사는 닛케이에 “아직 최종 결론이나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가이드라인을 유지했으나, 글로벌 에너지 마진 붕괴 속에서 해외자본의 수송 파이프라인이 흔들리고 있다는 진실을 가리지 못했다.
공급망 통합 부작용에 발목… 특수목적법인 지분 25% 매각 파이프라인 가동
야마가타현 유자 프로젝트는 지난 2024년 12월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를 필두로 간사이전력, 도쿄가스, BP, 현지 건설사 마루타카가 연합군을 결성해 정부의 세 번째 대규모 공공입찰에서 낙찰받은 기축 자산이다.
오는 2030년 6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구체적인 터빈 배치 계획까지 수립했으나, BP가 특수목적법인(SPC) 보유 지분 약 25%를 매각하려는 전술을 구상하면서 독점적 협력 기조에 균열이 생겼다.
BP가 전격적인 용퇴를 저울질하게 된 배경에는 자사 공급망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 마찰 족쇄가 자리 잡고 있다. BP는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화력발전 기업인 제라(JERA)와 합작법인 ‘JERA Nex bp’를 설립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자산을 수직 계열화했으나, 합작 전 입찰을 따냈던 야마가타 프로젝트는 통합 회사로의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BP 영국 본사가 단독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기에는 비용 및 수율 측면에서 리스크 헤지가 어렵다고 판단해, 지분을 매각하고 제라와의 통합 법인을 통한 우회 참여 노선으로 가이드를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에너지 거두들 줄이탈… 치솟는 자재비에 미쓰비시·에퀴노르도 장부 청산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과 엔화 변동성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가혹하게 치솟자, 기존 계약 조건으로는 마진을 보전할 수 없다는 실리주의적 청산 장부를 받아 든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노르웨이 최대 국영 석유·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Equinor)마저 장기적인 수익성 불투명성을 이유로 일본 내 모든 사업 파이프라인을 동결하고 전격 철수를 선언했다.
기본 에너지 계획을 통해 전체 풍력 발전 비중을 오는 2040 회계연도까지 최대 8% 수준으로 늘리려던 일본 정부의 거시경제 로드맵은 메이저 외자 기업들의 연이은 이탈로 인해 심각한 동력 상실 위기에 직면했다.
남은 일본 기업들의 재정 부담 가중… 하반기 아시아 신재생 공급망의 복합 변수
지리적 특성상 육상 풍력 부지가 고갈되어 해상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었던 일본 소매·가전 및 제조 기업들은 독자적인 재정 부담을 추가 조율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마루베니 중심의 잔존 컨소시엄이 BP의 매각 지분을 인수해 프로젝트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지만, 외자 탈퇴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와 원자재 수송 헤지 부담은 온전히 일본 국내 자본의 몫으로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치솟는 인프라 건설 단가와 지정학적 해상 해랑 폐쇄 위험 속에서 독자적인 에너지 자강론 요새를 구축하려던 일본 정부의 자본 조달 드라마는 외자 이탈이라는 가혹한 족쇄를 마주하며 하반기 동아시아 친환경 인프라 시장 지형을 흔들 가장 불확실한 복합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