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리움·PTSC 연합 1패키지, COOEC 2패키지 낙찰…10월 본계약 예정
지정학적 리스크로 입찰 연장 끝 마무리…노후 해상 유전 수명 연장 추진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입찰 참여 고배…고난도 부유식 해양 설비 집중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로 입찰 연장 끝 마무리…노후 해상 유전 수명 연장 추진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입찰 참여 고배…고난도 부유식 해양 설비 집중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에너지 전문 매체 타카는 1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시트리움과 베트남 PTSC 연합이 1패키지를, 중국 해양석유공정(COOEC)이 2패키지를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로 입찰이 지연된 이번 사업에서 한국 대형 조선사들이 고배를 마심에 따라 해양 고정식 플랫폼 시장의 경쟁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65년 생산 노후 유전, 중동 리스크 뚫고 수명 연장
메이단 마흐잠 유전은 1963년 발견돼 1965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 노후 해상 유전이다. 카타르 동쪽 해안에서 약 100km 떨어진 아라비아만 수역에 있으며, 추정 매장량은 원유 약 11억 배럴과 동반 가스 수준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해당 유전의 운영 수명을 연장하고 장기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해 왔다.
사업은 2025년 초 주요 EPC 입찰 공고가 난 이후 4개 패키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 작용하면서 당초 올해 3월 1일이었던 상업 입찰 마감일이 수차례 연장된 끝에 지난 6월 21일 최종 가격 제안서 제출이 완료됐다.
노후 유전의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발주처의 결단이 입찰 연장 악재를 뚫고 결실을 본 셈이다.
7만 8000t 철강 구조물, 아시아 3국 연합이 싹쓸이
베트남 현지 언론 등 일각에서는 1패키지 계약 금액을 약 30억 달러(약 4조 158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1패키지의 작업 범위에는 총 중량 7만 8000t을 초과하는 신규 상부 구조물(탑사이드) 7기 제작이 포함된다.
주 처리 플랫폼 탑사이드 무게만 1만 9400t에 달하며, 10개 다리로 구성된 재킷 구조와 기존 탑사이드 5기 개조, 할룰섬 시설 개량 작업이 동시 진행된다.
2패키지를 수주한 중국 COOEC는 상부 설비 설계·제작·설치 그리고 바닷속 장비와 연결하는 제어 케이블(Umbilical)과 전력선을 바다 밑에 깔아주는 작업을 담당한다.
고배 마신 한국 조선 빅2, 부유식 설비로 선회
이번 1패키지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했으나 동남아·중국 연합전선의 단가 경쟁력에 밀려 수주에 실패했다.
한국 대형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해상 EPC 사업을 통한 매출 확보를 노렸으나, 가격 경쟁이 치열한 고정식 플랫폼 시장에서 동남아 및 중국 조선사의 입지가 강화되는 파급 경로를 확인하게 됐다.
향후 한국 주요 조선사들은 단순 해상 고정식 구조물 입찰 참여를 줄이고, FLNG나 FPSO 등 고난도 부유식 해양 설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적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으로 중동 산유국의 추가 발주가 급증하고 외국 조선소의 생산능력이 포화되어 공기 지연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한국 조선사의 시공 안정성이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과 향후 잔여 패키지 발주 향방이 해양 플랜트 시장의 단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