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물리AI 행사, 실리콘밸리·런던·도쿄 이어 서울 낙점
레인보우로보틱스·현대차 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株 수혜 기대감 확산
레인보우로보틱스·현대차 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株 수혜 기대감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로봇산업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와 대량 생산이라는 '휴머노이드 경제(The Humanoid Economy)'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피지컬 AI(Physical AI) 전문 행사 '휴머노이드 서밋'이 오는 9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실리콘밸리·런던·도쿄를 거쳐 서울이 네 번째 개최지로 낙점되면서,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 등 국내 로봇 관련주가 수혜 기대감 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기관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국내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아직 미국·중국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서울, 네 번째 개최지로 낙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이 행사는 런던, 도쿄를 거쳐 서울이 네 번째 개최지다. 지난 3월 도쿄 행사에는 30여 개국에서 참가자 2000여 명과 기업 300여 곳이 모였고, 현지 TV로도 중계됐다.
모다 알라위 휴머노이드 서밋 창립자 겸 의장은 한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첨단 제조 경제국"으로 평가하며 서울을 산업의 다음 단계를 설계할 적지로 꼽았다.
행사에서는 기초 모델, 조작·이동 능력, 제조 공정, 안전 표준 등 실제 산업 현장 배치를 위한 전략이 다뤄질 예정이다. 다만 서울 행사의 구체적 참가 기업·연사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코엑스에서 지난 3월 열렸던 별도 행사 'AW 2026'에 아지봇, 유니트리 등 중국 5대 휴머노이드 기업이 참가한 바 있는데, 이 행사와 이번 서밋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글로벌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가늠할 사례로 언급된다.
국내외 실증 사례 확산
국내 로봇산업도 전시 단계를 넘어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은 쿠팡 물류센터에 시범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완전 전기구동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는 양산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코리아비즈니스리뷰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발표 이후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로보티즈의 가정용 AI 워커를 연구용으로 도입하며 산업용과 별도로 가정용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정부도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8년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2029년 연 1000대 이상 양산을 목표로 제시했다.
해외에서도 실전 배치 사례가 늘고 있다. 피겨AI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로봇 2대로 11개월간 1250시간 이상을 가동해 차량 3만 대 생산에 기여했다고 밝혔으며, 이 회사 기업가치는 390억 달러(약 59조 850억 원)로 평가된다. BMW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파일럿을 시작했다.
시장 전망과 남은 과제
시장 전망치는 기관별 편차가 크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약 5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같은 해 150억 달러 수준으로 더 보수적으로 추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30년 연간 출하량이 120만 대, 대당 가격은 1만 7000달러(약 2575만 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상장 로봇 기업 20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25조 원, 이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조 원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시가총액은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넘어야 할 과제도 뚜렷하다. 국내 하드웨어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지만 물리 AI 소프트웨어는 미국과 중국을 추격하는 처지다.
인터랙트 애널리시스는 대규모 상용화 시점을 2032년 이후로 제시하며 기술 성숙도와 경제성을 제약 요인으로 지적했다.
현재 연간 출하량도 10만 대를 밑도는 초기 단계로, 실제 산업 대량 투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전 규제 정비와 노동시장 영향을 둘러싼 논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각국 정책 입안자와 기업 리더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서울 서밋은 로봇 배포 기준과 국제 협력 틀을 논의하는 자리로도 주목받는다. 국내 부품·소프트웨어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