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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질집값 2005년 밑돌아…굴착기는 2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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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질집값 2005년 밑돌아…굴착기는 26% 급증

상반기 굴착기 15만 2320대 판매, 26.4% 증가…내수도 20% 늘어
S&P "구조조정 채권 40% 재부도…2027년 세 번째 파고" 경고
중국 상하이.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사진=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충격을 한 덩어리로 다뤄온 국내 증시의 시각이 6월 통계 앞에서 흔들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지수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 6월 100대 도시 기존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한 달 전보다 0.42% 내려 5월(-0.32%)보다 낙폭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같은 조사에서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0.16% 올라 5월과 같은 오름폭을 지켰다. 신축과 기존주택이 갈리면서 국내 철강과 건설기계의 명암도 나뉘고 있다.
기존주택 100곳 중 88곳 하락…같은 달 신축과 방향 갈렸다

6월 지표의 핵심은 낙폭이 아니라 신축과 기존주택의 분화다. 기존주택 평균 가격은 제곱미터당 1만 2639위안(약 280만원)으로, 100곳 중 88곳이 내렸고 12곳만 올랐다

신축 상승은 상하이·선전 등 핵심 도시에서 고급 물량이 먼저 풀린 표본 효과가 크다. 국가통계국(NBS)의 70개 도시 통계에서 신축 가격은 5월 1년 전보다 3.5% 내려 35개월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현지시각)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낡고 작은 구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전반의 회복은 여전히 멀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70제곱미터 미만 소형 아파트값이 지난해 11월 저점 대비 4월까지 2.4% 올랐지만, 개발업체가 떠안은 신축 재고를 비켜간 매수세다.

명목은 2016년, 실질은 2005년 수준…잣대 따라 다른 그림


'20년 전 회귀'라는 해석은 물가를 걷어낸 실질 기준에서만 성립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지난달 25일 갱신한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서 명목 주택가격지수(2010년=100)는 1분기 113.98로 2021년 고점(145.9)에서 내려와 2016년 부근이고, 실질 지수는 85.13으로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수준을 밑돌았다.

포스코엔 부담, 굴착기엔 무풍…업종별로 갈린 중국 리스크


중국 부동산 부진이 국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둘로 갈린다. 부담이 뚜렷한 쪽은 철강이다. 우드매켄지는 건설이 중국 철강 수요의 약 60%, 그중 주택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 집계로 1~5월 신규 착공이 22.6%, 개발투자가 16.2% 줄어 봉형강 수요가 깎이고, 내수에서 소화되지 못한 물량은 저가 수출로 아시아에 흘러들어 포스코·현대제철의 열연·후판 마진을 누른다.

완충 장치도 있다. 중국이 1월부터 300여개 철강 제품에 수출허가제를 도입하면서 1~2월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철강은 11억 6446만달러(약 1조 7506억원)로 14.2% 줄었다.

중국산 후판 반덤핑 관세까지 겹쳐 국내 유통가격은 3월 중순 기준 1년 전보다 열연이 6.2%, 철근이 13.2% 올랐다

건설기계는 다른 그림이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가 지난 6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상반기 굴착기 판매는 15만 2320대로 1년 전보다 26.4% 늘었다. 내수 7만 9025대(+20.4%), 수출 7만 3295대(+33.5%)다.

착공이 20% 넘게 꺾이는데도 굴착기 내수가 늘어난 것은 수요원이 대형 수력발전 등 인프라와 광산·교체 수요, 일대일로 수출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중국 부동산 지표를 국내 건설기계에 대입하기 어려워진 대목이다. 다만 중국의 굴착기 수출이 33.5% 늘어 신흥국에서 경쟁은 거세졌다.

S&P "세 번째 하락 진행 중…2027년 재부도 되풀이 우려"


바닥 논쟁의 발목을 잡는 쟁점은 개발업체 채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5월 11일 S&P글로벌레이팅스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헝다(에버그란데) 부도 이후 구조조정을 거친 역내(온쇼어) 채권의 약 40%가 재부도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창 S&P 그레이터차이나 기업 부문 총괄은 "주택시장의 세 차례 하락 중 두 번이 재부도 급증으로 이어졌다"며 "진행 중인 세 번째는 2027년 같은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완커는 지난해 886억위안(약 19조 6399억원) 순손실을 냈고, 블룸버그 집계에서 중국 개발업체 주가지수는 올해 24% 떨어졌다.

노무라의 루팅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월 보고서에서 "중국은 여전히 장기 부동산 침체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눈은 이달 중순 나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쏠려 있다. 부동산이 도시 가계 자산의 약 70%를 차지해, 바닥 확인이 늦어질수록 소비 회복도 밀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