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달러 규모 거래 공개…이해상충 논란 확산
재임 2년 차 22억 달러 수익…공정성 시비 지속
재임 2년 차 22억 달러 수익…공정성 시비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이 미국 상무부의 통상조사 대상인 한국 알루미늄 업체와 밀접한 외국 기업으로부터 수십억 원대 수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정치 시사 매체 더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은 7월 1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 같은 금전 거래를 공개하며 행정부 운영과 개인 자산 증식 사이의 이해상충 논란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산 공개 내역에 외국 기업 베이스 그룹(Base Group)으로부터 200만 달러(약 29억 8200만 원)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트럼프 조직은 이 금액이 골프장 프로젝트를 위한 환불 불가능한 개발 수수료와 의향서에 따른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조사 대상과 트럼프 기업의 금전적 연결고리
베이스 그룹은 미국 상무부가 통상 조사 중인 한국 알루미늄 업체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 파트너다. 미국 상무부는 2023년 한국 알루미늄이 중국산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통상 관세를 우회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베이스 그룹은 해당 업체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에릭 트럼프와 회동하며 무역 증진을 논의하는 등 트럼프 가족 기업과 사업적 관계를 맺었다.
앨런 가튼 트럼프 조직 최고법률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수십 년간 이어진 통상적인 비즈니스 관행이며 정부 조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가와 윤리 감시 단체는 정부 규제 대상과 연결된 외국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수령한 행위가 헌법상 보상 조항 위반 의혹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 대통령 가족이 해당 기업을 위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미 통상 불확실성 증폭과 국내 산업계 긴장
미국 의회는 2026년 커넥티드카 보안법을 발의하며 중국 등 적대국 공급망 제한을 강화하는 추세다. 통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 대통령 개인 기업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는 상황이 한국기업의 대미 협상력을 약화하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미 수출 기업들은 앞으로 미국의 공급망 규제 강화와 통상 당국의 움직임을 평소보다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통령직 수행과 개인 수익 구조의 경계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암호화폐와 해외 부동산 등 다방면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만 22억 달러(약 3조 280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정계 진출 초기 내세웠던 부동산 사업 성과를 뛰어넘는 규모로 대통령직의 상업화에 관한 논란을 낳았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대통령직이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 변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대법원이 대통령의 사적 사업 행보를 넓게 용인하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제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국가적 이익과 사적 이익이 충돌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는 미국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에게 신중한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향후 대통령의 재무 공개와 비즈니스 거래를 둘러싼 공방은 미국 행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