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두 시티그룹, AI 변동성·지정학 마찰 속 신흥시장 자산 배분 전략 대대적 수정
기술주 쏠림 심화에 자본 순환매 적지로 中·멕시코 지목… 인민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
대만은 AI 하드웨어 펀더멘털로 ‘비중확대’ 유지… 신흥국 2026년 기업 이익 63% 급증 전망
기술주 쏠림 심화에 자본 순환매 적지로 中·멕시코 지목… 인민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
대만은 AI 하드웨어 펀더멘털로 ‘비중확대’ 유지… 신흥국 2026년 기업 이익 63% 급증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미국 중심의 빅테크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자본을 흡수할 핵심 적지로 중국 시장을 낙점하며 전격적인 자산 배분 격상 견해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7월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금융시장 가치사슬 분석에 따르면, 시티그룹 전략가 팀(데이비드 그로먼 포함)은 이날 발표한 고객용 최신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수준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거친 AI 변동성 속 자본 순환매 표적 된 중국…정책 부양책 가속화 기대
시티의 이번 포지셔닝 변경은 2026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이 기존의 좁은 AI 테크 리더 진영을 넘어 더 넓은 지역과 섹터로 확산될 것이라는 거시적 시나리오에 기반한다.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높은 변동성과 AI 심리의 일시적 냉각, 견고한 기술적 기업 실적 성장이 결합하며 자본 대이동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거시적 환경이 유지된다면 자금 흐름의 확산 여지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대적인 주당순이익(EPS) 모멘텀의 약세에도 중국 주식시장이 과도하게 확장된 서방 기술주 평가액(밸류에이션)에서 이탈한 순환매 자금을 흡수할 최우선 후보군으로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인민은행(PBOC)의 추가적인 금융 완화책도 상향 조정을 이끈 핵심 펀더멘털이다. 시티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지표의 일시적 정체를 방어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1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전격 인하하고, 중국 당국의 재정 부양책 가속화가 점진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자본 유입 흐름에 발맞춰 시티는 멕시코 역시 기존 투자 의견에서 '중립(Neutral)'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국은 ‘중립’으로 등급 하향…대만은 ‘비중 확대’ 유지
다만, 또 다른 아시아 IT 거두인 대만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대만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생태계가 여전히 글로벌 인공지능 연산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전체 차원에서 시티는 중동 지역 내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채택했던 신흥시장 자산군 전체에 대한 '중립' 자산 배분 입장을 지속 유지했다.
AI 변동성·엘니뇨 악재 속에서도 신흥국 이익 63% 폭증 전망
시티그룹은 신흥국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대체로 견고한데도 2026년 하반기 신흥시장이 풀어야 할 거시적 족쇄로 AI 시장 변동성, 지정학적 마찰 심화, 미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엘니뇨에 따른 기후 혼란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탄탄한 경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MSCI 신흥시장 지수 구성 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2026년 한 해 동안 무려 63% 폭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티의 현지 전략가들은 이러한 강력한 실적 반등 시나리오 속에서 중국·한국·대만 3국이 가장 강력한 자본 상승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월가 거두 시티그룹의 이번 중국 투자 의견 ‘비중 확대’ 상향은 하반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자금 투입 경로와 아시아 금융시장의 세력 균형을 결정할 거시 자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