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술 안보 대립 속 민간 개발자·학계 중심의 ‘국경 없는 혁신’ 대두
홍콩서 글로벌 AI 혁신가 집결… “실리콘밸리·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어 잇는 다리 놓는다”
LLM으로 프로그래밍 장벽 낮아져… 도메인 지식과 기술 결합한 신개념 인재 부상
홍콩서 글로벌 AI 혁신가 집결… “실리콘밸리·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어 잇는 다리 놓는다”
LLM으로 프로그래밍 장벽 낮아져… 도메인 지식과 기술 결합한 신개념 인재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미·중 간 기술 패권전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AI의 긍정적 효과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자강론적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7월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AI 생태계 분석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 모인 전 세계 AI 혁신가와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미·중 갈등 속에서도 글로벌 협력과 지식 공유를 지속할 수 있는 민간 생태계 조성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지정학적 바람은 바뀌지만, 기술 연대는 계속된다”
최초의 오픈소스 광둥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사인 Votee AI의 박선팅(Sun Ting Park) CEO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이어지는 민간 및 학술 차원의 협력을 "지정학에 맞서는 밑바닥 흐름"에 비유했다.
그는 "정부 간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민간 대 민간, 기술 대 기술의 파트너십은 가능한 영역에서 계속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otee AI는 홍콩 및 미국 대학, 중국 테크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토론토, 쿠알라룸푸르, 호치민에 연구소와 지역 허브를 설치해 소외 언어 보존을 위한 AI 모델 복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 과학 겸임 강사이자 AI 가속기 '인셉션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존 웨일리(John Whaley) 기술 고문 역시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과 긍정적 영향은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를 압도한다"며 "글로벌 AI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웨일리는 미국 정부가 주요 AI 모델을 국가 안보 위험으로 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AI의 미래가 자본과 인재가 과도하게 집중된 실리콘밸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 정신과 지역 대학 시스템, 자본이 결합한다면 홍콩이나 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어(GBA)에서도 차세대 글로벌 AI 거두가 탄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홍콩… 중국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관문
실제로 즈푸(Zhipu)와 미니맥스(MiniMax) 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자금 조달을 위해 홍콩을 거점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 전략가는 홍콩이 인적 자본을 끌어들이는 마그넷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연구와 기업가 정신을 결합할 수 있는 민간 생태계를 다져야 한다고 언명했다.
AI가 허문 소프트웨어 장벽… ‘도메인 전문가’가 이끄는 개발 혁신
한편, LLM의 발전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의 문법 습득보다 도메인 전문성과 기술 이해도를 결합한 인재의 가치가 한층 커지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freeCodeCamp.org의 퀸시 라슨(Quincy Larson) 창립자는 "단순 코딩 작업에 수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졌다"며 "미래에는 변호사, 회계사, 관리자 등 특정 현장 영역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AI 도구를 활용해 직접 산업 솔루션을 구축하는 '기술 제품 관리자'의 역할을 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대립 구도를 넘어 글로벌 연대를 모색하는 이번 AI 개발자 진영의 국경 없는 협력 드라이브는 하반기 글로벌 AI 기술의 확산 속도와 디지털 거버넌스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민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