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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로 향한 샤오펑 AI 수장… 격화되는 로봇 인재 영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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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로 향한 샤오펑 AI 수장… 격화되는 로봇 인재 영입전

샤오펑 AI 인프라 총괄 루 시위안, 오픈AI 로봇 조직 합류
잇따른 핵심 인력 이탈에 조직 개편 나선 샤오펑… 한국 내 업계도 긴장
중국 베이징모터쇼의 샤오펑 부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모터쇼의 샤오펑 부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의 핵심 인력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잇따라 내어주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부담이 커졌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서 피지컬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온 샤오펑이 핵심 임원 이탈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관련 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술 전문 매체 르파인드의 7월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인공지능 인프라 총괄을 맡아온 루 시위안이 오픈AI로 합류하기 위해 현재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 있다. 루 시위안 총괄은 오픈AI의 체화형 인공지능 로봇 연구개발 부문에 참여하게 된다.

200명 규모 조직 이끄는 AI 인프라 총괄의 이탈


루 시위안 총괄은 샤오펑 내부에서 약 200명 규모의 인력을 직접 이끌며 전사적인 인공지능 인프라 시스템 구축을 총괄해 왔다.

루 시위안 총괄의 업무 영역은 모델 훈련 프레임워크와 그래픽처리장치 클러스터 관리부터, 자체 개발 칩을 위한 컴파일러, 데이터 처리, 모델 양자화 및 최적화, 차량 내 추론 배포와 양산 적용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포괄한다.

대다수 경쟁 업체들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 제3자 칩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샤오펑은 자체 칩 개발 노선을 고수해 왔다.

이로 인해 훈련 프레임워크부터 칩 컴파일러, 차량 내 추론 엔진에 이르는 전체 도구 체인을 독자 구축해야 했으며, 이를 지탱하는 핵심축이 바로 루 시위안 총괄이 이끄는 인프라 팀이었다.

그러나 샤오펑은 아직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루 시위안 총괄의 퇴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의 조직을 3개 이상의 독립된 그룹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관리자에게 맡기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샤오펑에서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총괄 리 리윤이 퇴사한 데 이어, 로봇 사업을 이끌던 미 량추안까지 회사를 떠나면서 최고경영자인 하오 샤오팽이 직접 로봇 센터를 지휘하는 등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휴머노이드 상용화 중대 기로… 글로벌 확장 전략 차질 우려


이번 핵심 인력 이탈은 샤오펑이 스마트카를 넘어 물리적 인공지능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대한 전환기에 발생했다. 샤오펑은 오는 2026년 4분기 대규모 생산에 돌입해 고급 휴머노이드 로봇 초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로봇 사업 책임자에 이어 인프라 수장까지 이탈하면서 연내 양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 인프라는 로봇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보조 주행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기도 하다.

샤오펑은 이달 초 독일에서 차세대 비전-언어-행동 모델의 현지화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내년에는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자율주행 역량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핵심 인프라 책임자의 이탈은 이러한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내 모빌리티·로봇 산업에 던지는 시사점


완성차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재 유출 사태가 글로벌 인공지능 및 로봇 분야의 인재 영입 흐름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과 로봇공학 분야의 최고 수준 연구 인력을 영입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내 완성차 및 로봇 부품 업계 역시 이러한 인력 확보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완성차의 소프트웨어 전환과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국 내 기업들 역시 핵심 인재 유지와 독자 툴체인(Toolchain) 내재화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자체 칩 설계와 인프라 툴체인 구축에 투자를 집행 중인 한국 내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인재 공세에 대응해 보상 체계와 연구 환경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 속도가 빨라질수록 핵심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소수 인재의 확보가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샤오펑의 사례는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넘어선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인재 관리의 중요성을 한국 내 산업계에 시사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