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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연계 기업, AMD와 손잡고 군사·산업용 로봇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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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연계 기업, AMD와 손잡고 군사·산업용 로봇 개발 추진

퓨처 인더스트리즈, AMD 칩 탑재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돌입
트럼프 가문 방산 투자로 이해충돌 논란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망
에릭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에릭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투자자이자 전략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로봇 스타트업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대통령 가족이 방산과 로봇 관련 기업에 연루되면서 기술 공급망 전반에 걸친 엣지 인공지능(Edge AI) 반도체 경쟁과 방산 조달 시장 확장이 주목받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의 7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에릭 트럼프가 참여하는 로봇 개발사 퓨처 인더스트리즈가 반도체 기업 AMD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군사 및 산업용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퓨처 인더스트리즈는 AMD가 2026년 1월 선보인 라이젠 인공지능 엠베디드 X100 프로세서를 차세대 로봇 모델인 팬텀 MK-2에 탑재해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AMD 프로세서 장착한 팬텀 MK-2 공개와 생산 시설 구축 계획


이번 협력은 고성능 인공지능 칩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의 양산 체제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퓨처 인더스트리즈는 전작인 팬텀 MK-1 모델을 통해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 공정 2만 4000여 대에 투입되는 실적을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퓨처 인더스트리즈의 산케이 파탁 최고경영자는 24일 인터뷰를 통해 2026년 10월 연간 5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7년 초에는 연간 5만 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추가로 완공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협력 계약의 구체적인 재무적 조건은 비공개로 부쳐졌다. 공개된 가격 정책에 따르면 산업용 현장에 임대되는 로봇은 연간 10만 달러 비용이 책정됐다.

반면 군사 정찰 및 자재 취급 목적으로 정부에 납품되는 국방용 로봇은 한 대당 30만 달러 수준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가문이 이스라엘 드론 업체 엑스텐드와 유니유어 머신즈, 파워루스 등 방산 관련 스타트업에 연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면서 미국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가족이 투자자이자 전략고문으로 참여한 기업이 정부 계약을 노린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로봇 생태계와 소부장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대통령 가족이 직접 투자와 자문으로 관여하는 로봇 기업이 초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해 양산 체제를 추진하는 행보는 한국의 로봇과 반도체 소부장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방산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질 경우, 한국 기업들은 정밀 감속기, 센서, 배터리, 인공지능 모듈 같은 부품 영역에서 기회와 함께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게 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방산과 로봇 스타트업들이 공격적인 공장 증설과 정부 납품 물량 확보에 나섬에 따라,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점 경쟁과 엣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산과 산업 겸용 로봇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국면에서 한국의 첨단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조달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고도화와 함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한국의 한 로봇 부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미국 내 정치적 배경을 지닌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추진할 때, 한국의 기업들은 기술 초격차나 틈새시장 공략으로 대응 여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조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