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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푸틴, 이란에 무기 안 판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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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푸틴, 이란에 무기 안 판다고 약속"

중, 원론적 입장 표명... 러, 침묵
미·이란 직접충돌 소강... 사우디·후티 충돌, 홍해로 확전 조짐
지난 5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15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이란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가 실제로 개입하면 매우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 발언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간 직접 충돌은 협상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사이 전쟁의 전선은 후티를 통해 사우디와 홍해로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 직접 반응 없이 원론 답변... 앞서 이란에 주권 지지 전달


중국 외교부는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린젠 대변인은 홍해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역내 국가의 주권과 안보가 존중돼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했지만 중국은 그 약속 자체를 확인하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를 감안해 그의 말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앞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주권과 안보, 존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침묵... 전문가"우크라이나戰 우선"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장관은 지난 21일 800억 달러 규모의 이란전 긴급 예산안을 다루는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서로 다른 수준으로 이란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폭스뉴스에 "그들이 돕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고 답해 완전한 부인은 하지 않았다.
안드레아 켄들-테일러 미 신미국안보센터(CNAS) 트랜스애틀랜틱안보프로그램 국장은 지난 25일 자유유럽방송(RFE)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이 여전히 최우선 순위이며 푸틴 대통령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대부분 그 전쟁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과의 긴장을 키우거나 우크라이나전 수행을 흔들 수 있는 행동은 꺼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런 애매함 자체가 이후 국면에서 모스크바의 지렛대로 쓰일 여지는 남아 있다.

직접전은 소강, 대리전은 확산... 후티는 사우디로 전선 넓혀


CNN은 지난 25일 미국이 이란 공습을 13일째 이어가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야간 공습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오만이 중재하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러의 이란전 개입 차단을 자신한 바로 다음 날인 25일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홍해 연안 원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전날 예멘 호데이다의 반군 거점을 먼저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미·이란 직접 충돌이 외교적 소강 국면에 들어간 사이 전쟁의 무게중심은 오히려 후티를 통해 홍해와 걸프 지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