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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美 빅테크 AI 과잉 투자에 '싸늘'… 잉여현금흐름 적자에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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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美 빅테크 AI 과잉 투자에 '싸늘'… 잉여현금흐름 적자에 경고음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AI 설비투자 대비 현금 회수 지연에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감 고조
알파벳의 상장 후 첫 FCF 적자로 시장 시선은 '단순 실적'에서 '실질적 수익화 속도'로 이동
미국 AI 시장의 스피드 저하 우려 속에서도 일본 반도체·인프라 관련주는 단기 반사이익 기대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주요 테크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일본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이 이들의 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현금 회수가 지연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AI 과잉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 증시와 반도체 관련주 전반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상장 후 첫 FCF 적자… 일본 증시가 주목한 현금 유출


26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이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대폭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이 2004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점에 일본 자본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음에도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대규모 자금 집행 대비 현금 유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일본 리소나홀딩스와 PGIM재팬 등 현지 주요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때마다 현금 회수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연이어 실적을 공개하는 미국 빅테크들이 투자를 늘리더라도 이에 비례하는 AI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과 연계된 일본 대형 기술주까지 연쇄적인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中 AI 부상과 범용화 위험… 일본 전문가들의 냉정한 시각


일본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발 AI 기술의 가파른 추격이 미국 빅테크의 독점적 수익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도 경계감을 내비쳤다. 중국 신흥 AI 기업인 월지암면(문샷 AI)이 공개한 신형 모델 '키미 K3'의 성능이 미국 첨단 모델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AI 서비스의 범용화(커모디티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라쿠텐증권 등 일본 금융투자업계 분석가들은 AI 기술의 차별성이 약화될 경우 미국 테크 기업들이 계획했던 막대한 투자금 회수 시나리오 자체가 뒤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곧 미국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져 글로벌 IT 공급망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일본 기업들의 장기 실적 전망에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반도체·인프라주 영향… 단기 반사이익과 장기적 과제


미국 빅테크의 현금 흐름 악화 여파는 일본 내 주요 반도체 및 IT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시즌과 맞물려 복잡한 셈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도쿄일렉트론과 키옥시아 홀딩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JP모건증권을 비롯한 일본 내 주요 증권사들은 미 빅테크의 과잉 투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장 AI 데이터센터용 설비투자 자체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회복에 힘입어 잉여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키옥시아 등의 사례처럼,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입증한 일본 내 AI 인프라 및 부품 관련주에는 미국발 악재 속에서도 단기적인 반사이익이나 주가 하방 지지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를 이루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